대구지역 ‘심정지환자 소생률’이 미국 등 의료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송한 심정지환자 1111명 중 166명을 살려 14.9%의 소생률(자발순환 회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2017~2019년)간 대구지역 평균 소생률은 11.7%로 2016년 기준 선진국인 미국 12%, 영국 13%, 일본 10.8%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119구급대의 전문성 강화 및 119종합상황실의 목격자 심폐소생술 적극 지도 덕분 등 역할이 컸던 것으로 대구소방본부는 분석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119특별구급대가 영상을 통해 응급의학 전문의 지도를 받아 심정지 환자에게 적극적인 약물 처치를 한 것도 한 몫 했다.

이지만 대구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초 목격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신속한 전문 응급처치가 원활하게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119종합상황실에서 신고자에 대한 신속한 심폐소생술 지도 및 119특별구급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