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시행에 맞춰 ‘위성 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비례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위성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행태에 개탄스럽다”며 “한국당의 꼼수는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의 비상식적인 행태가 일명 ‘종이 당원, 유령당원’ 양산과 국민들의 정치혐오만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한국당은 여야 합의로 이뤄낸 선거제도 개혁을 무력화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왜곡하는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위성 정당 창립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또 “민생법안 계류, 위성 정당 창당 등 국민은 등한시하고 오롯이 자신들의 집단이익에만 사활을 거는 한국당의 오만과 독선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당은 반드시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위정 정당 창당 추진은 정당이 득표 받은 만큼 국회 의석을 갖자는 정치개혁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로 현행 법질서를 교란시키는 꼼수”라며 “특히 비례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다른 정당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의 이 같은 시도 행위는 상식과 이성이 마비된 스스로에게 내리는 정치적 금치산 선고와 다를 바가 없다”며 “차라리 한국당을 해산하고 새로운 당을 만드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