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대구 이웃사랑’ 온도탑 100도 돌파
  • 김무진기자
‘펄펄 끓는 대구 이웃사랑’ 온도탑 100도 돌파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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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나눔 캠페인 58일만에 100억9000여만원 기록
불경기에도 시민·기업 기부행렬 잇따라 ‘역대 최고액’
16일 대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넘어선 눈금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대구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시민들이 ‘나눔 도시’ 대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1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에 따른 이웃돕기 모금 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이날 100도를 넘었다.

100억20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나눔 캠페인을 통해 대구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100억9000여만원(사랑의 온도 100.7도)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0도를 돌파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58일 만에 이룬 성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88억6000여만원 보다 12억3000여만원(13.9%) 많은 역대 최고 모금액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 기부는 40억3200여만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0%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 3억7000여만원 늘었다. 저금통을 내놓은 유치원생들, 건물 청소부, 노인 등 1만4500여명의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동참한 결과다.

또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8년째 거액의 기부 행렬에 참여했고, 12명의 고액 기부자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기부액의 60%를 차지한 법인(기업) 기부액은 60억58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억6000여만원 증가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지역 기업들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고, 새롭게 나눔을 시작한 기업들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캠페인에서 ㈜우리텍은 3년째 10억원, 한국감정원 6억원, 에스엘서봉재단이 4억4000만원을 각각 내놓으며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등도 1억원 이상 기부하며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지역 행정 기관들의 역할도 빛났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앞장서 성금 기탁 전달식 및 감사 인사를 하는 등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고, 8개 구·군 및 행정복지센터도 주민과 기업들이 성금을 기탁하는데 원활한 창구 역할을 펼쳤다.

특히 이번에는 몇 년째 계속된 불경기로 캠페인 시작 단계부터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를 깨고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목표를 넘어선 데 이어 역대 최고 모금액 기록까지 세웠다.

여기에다 오는 31일까지 캠페인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대구 사랑의 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학 대구공동모금회장은 “나눔 온도 100도 달성에 힘을 보태주신 기부자와 관계 공무원, 언론 등 모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돼 기쁘다. 소중한 기부금은 한치의 소홀함 없이 이웃들에게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동모금회는 오는 31일까지 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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