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김병준 “TK 출신들, 박정희 정신 올라타 누리기만”
  • 김무진기자
대구 찾은 김병준 “TK 출신들, 박정희 정신 올라타 누리기만”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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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토론회서 고강도 비판
“보수정치 무너지는 핵심 요인”
이정현·이언주 의원도 쓴소리
“정권심판으론 총선 백전백패”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정치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정치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보수 인사들이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TK) 출신 한국당 의원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 등은 또 TK 출신 한국당 의원들의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는 대구·경북지역 교수·전문가 모임 등의 공동 주최로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정현 의원,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전진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언주 의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박정희 정신에 올라타 누리고만 있는 TK 출신 한국당 의원들이 (기득권을)내려놓지 않으면 문재인 폭정을 못 막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말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데 정치나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의 문제도 있지만 보수 정치권, 특히 한국당이 심판자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답답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TK 출신 대부분은 박정희 정신에 올라타서 누리고만 있다”며 “이들이 보수 정치가 무너지는 핵심 요인으로 이분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지 못한다”고 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이정현 의원도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만 갖고서는 백전백패”라며 “물갈이로는 안 된다. 새로운 정치 세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아예 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야권과 기성 정치인들이 성찰과 반성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탄핵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은 서로 잘했다고만 말할 뿐 상처받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영남권에서 젊은 청년들의 길을 보여줘야 하고, 지금 쇄신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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