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스승의 모습 잊지않겠습니다”
  • 허영국기자
“참된 스승의 모습 잊지않겠습니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2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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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천부초, 20여명 참석
故 이경종 선생 44기 추모식
지난 17일 제자를 구하고 순직한 고(故)이경종 선생 제44주기 추모식이 열린 울릉 천부초등학교에 제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바다에 빠진 제자를 구하고 숨진 고(故) 이경종 선생의 44주기 추모식이 지난 17일 울릉 천부초등학교 내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이경종 선생은 1976년 1월17일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던 날, 타고 가던 배가 전복되면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에 빠지자 제자 2명을 구하고 숨져 스승의 사표가 된 당시 울릉지역 오지에 근무해온 섬마을 선생님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성환 울릉군의회의장, 반성의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재규 울릉군 기획감사실장, 교직원·학생 20여명과 지역민들이 참석해 살신성인한 이 선생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선생은 대구 출신으로 1972년 천부초등에 부임, 사고 당시(35세)인 1976년에는 6학년 담임을 맡았다.

이날 이 선생은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자 자신이 등록비를 마련해 천부마을에서 울릉읍 도동의 농협에 들러 등록비를 납부하고 함께 돌아오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이 선생이 탄 만덕호는 북면 천부항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사고 당시 만덕호는 도동항에서 생필품과 5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천부항으로 입항하던 중이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3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였다.

이 선생은 수영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던 만큼 충분히 생존할 수 있었지만 함께 타고 있던 제자를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바다를 헤집으며 제자 2명을 구한 뒤 숨졌다. 순직 40여년이 훌쩍 흘렀지만 스승의 참 모습은 오늘날에도 잊혀지지 않고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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