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던 작업방식, 그래서 끌렸고 또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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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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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영화 ‘미스터 주’서
동물과 대화하는 주태주 역
‘남산의 부장들’과 동시 개봉
“당황스럽고 부담감도 있어”
배우 이성민이 ‘미스터 주’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20일 오전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주연 이성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성민은 ‘미스터 주’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냥 재밌을 것 같았다. 안 해봤던 작업이고 한국에 잘 없었던 작업 방식이라서 해보고 싶었다.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었고 신기하고 귀여운 작업일 것 같았다. 김태윤 감독님이 연출한다고 해서 기대도 했었고”라고 밝혔다.

이어 “‘재심’ ‘또 하나의 약속’도 그렇고, 전혀 이 영화 대본을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달랐다. 영화를 보면서도 동물들이 힘들어보이는 건 다 편집을 했더라. 알리가 막 폭행 당하는 장면도 철저하게 편집하고, 고양이 집어던진 것도 다 편집했다. 동물을 워낙에 사랑하시는 분이라서 그런 지점에서 ‘또 하나의 약속’, ‘재심’과는 완전 결은 다르지만 베이스는 같은 것 같다. 따듯함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성민은 “익숙하진 않은 연기를 해야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연기하신 분이 찍다고 우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그 느낌을 알겠더라. 너무 기가 빨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대체 뭘하고 있는 거지 생각해서 감독님과 얘기도 했다. 이것도 앞으로 이 영화 기술이 더 좋아지고 거부할 수 없는 배우들의 숙명인 것 같은데 그걸 미리한 것 같아서 좋다”며 “아쉬운 지점도 많다.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고 더 대사를 하고 들어가야 겠단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한국 영화 기술이 이정도까지 왔구나. ‘미스터 주’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또 언젠간 나올텐데 훨씬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구나 그런 기대도 한다”고 덧붙였다.

‘미스터 주’ 속 유머의 연령대가 다소 낮은 지점에 대해선 “시나리오 때도 그랬다. 영화 찍다가 똥 밟는 신을 보곤, ‘아 이건 애들 영화구나’ 생각했다. 확 왔다. 아이들은 똥 얘기만 나와도 좋아하니까. 감독님도 의도하셨던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성민은 동물과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보는 건 괜찮은데 옆에 오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 접촉하는 걸 싫어했다. 한번 쓰다듬고 눈치 보고 그랬다. 고양이를 안아서 싫어하는 건 연기가 아니고 진짜였다. 영화 보면서도 저건 진짠데 싶었다며 “이제는 다 내려놓고 괜찮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게 다 그렇다. 강아지랑 연기한다니까 다들 걱정을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정말 훈련이 잘 돼 있었고, 그 강아지가 용맹하는 것. 그게 느껴졌다. 어지간해서 걔가 집중하고 있을 때 소장님이 알리를 집중시킬 때 움직이지 않더라. 한곳을 바라보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알리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바라보는 눈이 참 좋았다. 감독님도 그랬었다”고 알리를 칭찬했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미스터 주’를 택한 것에 대해선 “사실 택하고 나서 걱정을 했다. ‘아 어떡하지’ 싶었다”면서도 “그냥 동물들과 대화를 가능하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끌렸고, 아빠와 딸 이야기는 그 뒤에 끌렸다. 동물과 대화하는 연기를 한다는 게 신기하더라. 로봇과도 해봤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이성민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이 동시에 개봉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이성민은 “사실 많이 당황했다. 촬영은 많이 다른 시점에 했는데 ‘남산’도 늦게 개봉하고 ‘주’도 늦게 개봉하게 돼서 같은 날 하게 됐다”며 “(흥행에 대한) 그런 생각은 안 했다. 다 잘 되진 않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두 영화 속 캐릭터가 정반대라 부담감이 덜하지 않냐고 묻자, 이성민은 “그래도 부담 많다. 사실 그런 지점에서는 안도가 되는 게 있다. 관객분들 보시는데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있으면 그런데. 관객들에게 부담은 조금 덜한데 흥행이나 이런데에 있어선 부담이 크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특별한 VIP를 경호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은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이 생긴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 역을 맡아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찾아 나선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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