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이라 중국인 더 유입될텐데"…설연휴 대화 바꾼 '우한폐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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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이라 중국인 더 유입될텐데"…설연휴 대화 바꾼 '우한폐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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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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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한 여행객이 열화상카메라에 감지돼 방역당국 직원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한폐렴 국내 확진환자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2020.1.24/뉴스1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온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워야 할 때지만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설풍경도 예년같지 않다.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은 우한폐렴 관련 뉴스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두 번째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폐렴은 미국, 일본, 홍콩 등으로 퍼져 이제 국내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어 설날인 25일에는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우한폐렴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은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50대 남성 박모씨는 “최근 뉴스를 보면 우한폐렴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더라. 당연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가족들이 함께 나가자고 해서 나왔는데, 걱정이 많다. 예전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근, SARS)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겁이 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황희주씨(25)는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에 우한폐렴 환자가 2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치료제가 진짜로 없는지도 궁금하다”며 “중국을 비롯해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우려했다.

30대 남성 송씨는 “프랑스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쇼 출장을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건강 걱정은 당연하고 MWC쇼에 관람객들도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우한폐렴에 대한 걱정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몇몇 시민들은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낸 뒤 모인 자리에서 우한폐렴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30대 여성 김씨는 “아기 엄마 입장으로 당연히 걱정이다. 춘절이라고 해서 중국인들이 더 많이 유입될텐데 더욱 확산될 것 같다. 또한 면역수치 낮고 아직 폐가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것이다. 안 그래도 현재 독감이 유행이어서 병원에 많이 가는데, 우한폐렴 환자가 모르고 병원에 오게 될 경우 더욱 확산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도 우한폐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항공사에 다니는 가족에게 들었는데 회사에서 청결에 대해 더욱 신경 쓴다는 공지가 나왔다고 하더라. 하지만 따로 교육은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2명이다. 의심환자는 총 32명이며, 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인)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도 현행 2단계인 주의(노란색) 수준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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