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이 너무 많아 탈락입니다”… ‘이상한’ 청년창업사업자 선정
  • 나영조기자
“역량이 너무 많아 탈락입니다”… ‘이상한’ 청년창업사업자 선정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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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대면심사 당일 비공개 변경 등 불공정 의혹
참가자 “기준 의문… 청년 열정·노력 짓밟는 행정” 주장
관계자 “심사위원 협의따라 전환… 문제 소지 없어” 해명

경주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시한 ‘新골든 창업 특구조성사업 대상자 선발’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져 탈락한 청년창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0년 최우선 시정과제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정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면서 지난 13일에는 외동공단에서 국·소·본부장 현장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주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시한 新골든 창업 특구조성사업 대상자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주시 일자리 행정이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청렴과 공정을 위해 주야로 노력하고 있는 시장의 행보에 역행하는 일부 부서의 불신행정이 청년들을 경주에서 떠나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번 창업 특구조성사업에 참가한 A씨는 “총 18명이 참가한 OT에서 센터 관계자는 대면심사는 공개된 장소에서 실시한다. 다른 분들의 발표를 지켜봐도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해 놓고 막상 대면심사 당일 갑자기 4명씩 조를 나눠 발표하고 다른 조의 발표는 볼 수 없는 비공개로 개최해 의아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합격한 몇 팀은 사업에 대한 자료조사, PPT, 발표준비 등이 우리가 보기에도 많이 부족했는데 그런 팀이 합격했다는 사실이 심사기준에 심한 의문이 들었다.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를 위해 일 해보려는 경주청년의 노력과 열정을 짓밟은 불공정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경주시의 창업 정책은 무엇인가? 지금 온 나라가 공정, 불공정으로 시비가 붙어 있고 채용 청탁, 찬스 사용 등으로 시끄럽다. 탈락사유를 문의했더니 ‘창업역량이 너무 많다’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며 “앞으로 경주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에는 아예 참여하지 않겠다. 신뢰를 잃은 행정으로 지역 젊은이들이 경주를 외면하고 떠난다면 경주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경주시가 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대행업체에 맡겨 실시했다. 대면심사 시 발표를 공개적으로 한다고 한 것은 맞지만 당일 심사위원들의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전환했고 18명 모두에게 공지했다. 그 자리에서 이의제기가 없어 그렇게 대면심사를 진행했다”면서 “대상자 선정은 외부 심사위원들이 함께해 문제될 소지는 없다”고 해명했다.

경주시가 좋은 취지에서 시행한 사업이 심사의 기준과 방법이 공정했는지 불공정했는지에 앞서 예고와 달리 현장에서 심사방법을 갑자기 변경한 것은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행정의 신뢰를 잃은 것이다.

한편 이번 新 골든 창업 특구조성사업은 경북도가 지난 해 실시한 공모사업으로 경주시는 총 사업비 5억원(도비 1억5000만, 시비 1억5000만, 한수원 2억)을 투입해 지역 청년 창업자에게 한 팀당 최대 40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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