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사실상 확정
  • 김우섭·황병철기자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사실상 확정
  • 김우섭·황병철기자
  • 승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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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의성·군위군민 참여한 주민투표 결과 존중돼야” 입장 발표
의성 비안·군위 소보 지역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추진 밝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가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방부는 29일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주민투표 결과 및 군위군의 유치신청 관련 국방부 입장’ 자료를 통해 6만여명의 의성·군위군민이 참여한 주민투표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로 선정하기 위한 조치를 충실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은 지난 2014년 5월 대구시장의 이전 건의를 시작으로 특별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2017년 2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및 2018년 3월 이전후보지를 선정하며, 2019년 11월 지자체장들의 동의를 거쳐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수립했다.

국방부, 경북도, 대구시 주관으로 2019년7월~10월 이전부지 선정기준 합의를 위해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를 했으나, 군위군과 의성군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019년 10월 합의가 최종 무산됐다. 지난 2019년 11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를 통해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마련키로 지자체장이 동의했고, 조사결과를 반영한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선정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대한 주민투표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주민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공동후보지(군위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가 투표율·찬성률 합산 점수에서 89.52점(찬성률 90.36%, 참여율 88.68%)으로 78.44점(찬성률 76.27%, 참여율 80.61%)인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를 앞서며 후보지로 결정됐다.

대구통합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경북 군위·의성 주민 본 투표가 끝난 22일 오전 김영만 군위 군수(가운데)와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삼국유사문화회관 사무실에서 유치신청서에 사인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대구통합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경북 군위·의성 주민 본 투표가 끝난 22일 오전 김영만 군위 군수(가운데)와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삼국유사문화회관 사무실에서 유치신청서에 사인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투표 결과에 따라 우보지역을 최종 유치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뉴스1

하지만 김영만 군위군수는 투표 결과에 불복하며 지난 22일 새벽 국방부에 우보면 단독후보지 유치를 신청하면서 의성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를 사실상 이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군위군수는 법률과 지역사회 합의 및 지자체장 동의를 거쳐 정한 선정기준과 그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를 따르지 않고 군위 우보만을 유치 신청했다”며 “군위군수가 군위 우보만을 유치 신청해 지역사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기준과 주민투표 결과에 반하는 우보지역만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위군수의 유치신청은 이전부지 선정기준 및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절차적인 행정행위”라며 “향후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의성비안·군위소보를 이전부지로 선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오른쪽 두번째)가 22일 새벽 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 사무실에서 대구통합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경북 군위·의성 주민투표 결과 의성군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가 찬성률 90.36%(3만8534표)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한뒤 주민과 함께 축배를 들고 있다. 뉴스1
김주수 의성군수(오른쪽 두번째)가 22일 새벽 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 사무실에서 대구통합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경북 군위·의성 주민투표 결과 의성군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가 찬성률 90.36%(3만8534표)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한뒤 주민과 함께 축배를 들고 있다. 뉴스1

이날 김주수 의성군수는 “국방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그간 노력해주신 유치위원회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신 주민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공항 유치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지만, 대구·경북과 의성·군위의 상생발전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의성군은 향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향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절차에 충실하게 따르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방부가 주장하는 것이 정당하다면 특별법에 따라 선정위원회를 열어 결정해야 함에도 국방부가 군위군을 향해 공동후보지가 결정된 듯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온당한가를 먼저 묻고 싶다”며 “선정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국방부가 선제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선정위원들에게 사실상 지침을 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군위군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방부가 조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정상적인 법절차에 따라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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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비안 이전지 확정 2020-05-30 16:57:54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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