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새 건물 왜 5년 동안 방치해놓나”
  • 이상호기자
“멀쩡한 새 건물 왜 5년 동안 방치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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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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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포항의 난제
(6) 두호동 롯데마트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이 5년 2개월째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포항시도 해결의지가 없어 앞으로도 계속 빈건물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이 5년 2개월째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흉물로 변하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라한호텔과 맞붙어 있는 이 건물은 9층(지상 6층, 지하 3층), 연면적 4만 6926㎡, 매장면적 1만 7179㎡ 규모로 지난 2014년 12월 완공됐다.

복합상가호텔 시행사인 STS개발이 포항시 허가를 받아 호텔과 이 건물을 건설했고 총 1475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이 건물은 롯데쇼핑 측이 STS개발로부터 임대받아 마트를 오픈하기로 했지만 포항시가 계속 불허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포항시의 불허이유는 전통시장 상인들 생존권 보호차원이라는 것.

롯데쇼핑 측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총 7차례 입점허가를 신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롯데쇼핑 측이 행정심판, 행정소송까지 제기했지만 포항시가 모두 승소하면서 마트 입점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당시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은 지역 경제발전, 고용 창출, 편의성, 각종 물품 구매의 다양성 등을 내세우며 롯데마트 입점을 반겼었다.

하지만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 상인들은 생존권에 크게 위협을 받는다며 마트 입점을 강하게 반대했다. 여기에 포항시도 어쩔 수 없이 전통시장 상인들의 손을 들어 주면서 마트는 끝내 입점하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 건물 소유주도 STS개발에서 국민은행, 코람코펀드로 여러차례 변경됐고 현재는 포항시 조차 소유주가 누구인지, 또 명의가 누구 앞으로 변경됐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억울한 측은 롯데마트. 5년이 넘도록 입점도 하지 못하고 그동안 건물 임대료만 수십여억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건물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되다 보니 도심 속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도 답답한 심정이다.

시민 김모(59·여·장성동)씨는 “멀쩡한 새 건물이 수년째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포항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포항시는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시는 여전히 이 건물이 컨벤션센터나 영화관 등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포항시 입장대로라면 이곳에 입점할 수 있는 품목은 영화관, 음식점 등 한정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가 건물주도 아닌데 관여할 입장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시가 나서서 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 “마트나 의류를 판매하는 아울렛 등은 허가를 내줄 수 없다. 전통시장 상인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계획안이 접수되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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