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則制人 자세로 경북경제의 중심, 문화·정신가치 중심 영주 만들 것”
  • 이희원기자
“先則制人 자세로 경북경제의 중심, 문화·정신가치 중심 영주 만들 것”
  • 이희원기자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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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 올해 시정 설계
新성장동력 ‘첨단베어링산업’ 추진…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 ‘물류 중심도시 도약’
장욱현 영주시장
영주시 일진그롭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2020 경자년은 경북경제의 중심, 문화의 중심, 정신가치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영주로 거듭날 것이다.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중부권동서횡단철도 등 첨단산업과 물류 중심도시로 지역의 백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 또 부석사·소수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판삼아 굴뚝 없는 공장인 관광산업 발전시켜 나가겠다.”

장욱현(64) 영주시장이 신년 인사회때 강조했던 말이다. 장 시장은 “2020년은 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영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변화와 발전을 멈추지 않는 영주를 위해 시정의 전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세계의 보물을 품은 도시 영주는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한국 목조건축의 걸작이라 불리는 천년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2018년과 2019년에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관광도시로 한걸음 더 도약했다.

올해 시승격 40주년을 맞은 영주는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와, 교통, 정주환경 등 도시 전체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장욱현 시장으로부터 올해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를 미리 들어본다.

영주 베어링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류회 모습.
- 올해 시정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 정부 국정과제에 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베어링이 선정됐다.

지역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가운데서도 첨단베어링 산업을 추진해왔는데 영주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지역 경제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뇌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 등 국가 베어링산업 육성정책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영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영주시민들의 염원이자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미래 발판이 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긍정적인 흐름을 발판삼아 지난해 영주시 간부 공무원들이 전국 지자체를 돌아다니며 영주의 이점을 전달하고 투자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역량을 집중한 바 있다.

올해에도 첨단베어링 산업의 발전과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베어링은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우리 지역에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 관련기업 100여개와 1만5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져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베어링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일자리가 있는 경제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영주 국가산단 조성관련 세미나
- 물류도시, 철도중심 도시로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현재 영주에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동서횡단철도는 서산과 예천, 영주에서 울진에 이르는 대규모 철도건설 사업으로 영주시는 이를 통해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힘쓰고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을 올해에 개통해 물류거점도시, 철도도시의 영화를 재현 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신축하는 영주 역사를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비롯해 무섬마을 등 지역의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영주는 풍기인삼을 비롯해 사과 등 대표 농·특산물을 가진 농업도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생산에서 판로까지 걱정 없는 농업, 부자농촌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농·특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아우르는 혁신적 농업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그동안 영주는 고령화와 일손부족, 유통구조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을 수상하는 등 농업혁신에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

대도시 판로확보, 대체작물 개발, 6차 산업 기반마련 등 그동안의 노력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에 개최 예정인 ‘2021세계풍기인삼힐링엑스포’를 통해 풍기인삼의 수출증대라는 경제적인 가치는 물론,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과 함께 지역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겠다. 또한 남부지역에 작물실증시험장을 건립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소득 대체작목을 개발하는 등 농업의 변화에 발 빠른 대응체계를 구축해 농업에서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찾겠다.

- 전통문화 도시로써 영주의 강점은 무엇인가.

◇ 아시다시피 영주는 선비도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유불문화를 모두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성리학을 도입한 회헌 안향과 조선의 혁명가 정도전 등 나라를 이끈 선비를 배출한 곳으로, 불교문화는 물론 우리나라 목조건축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발판삼아 영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와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의 호재에 맞춰 새로운 관광시설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세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원도심의 근대역사문화거리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정책을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영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무지개다리와 영주댐 수변관광자원인 전통문화체험단지, 오토캠핑장 등 댐 주변 관광시설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

앞서 언급한 교통은 물론 현재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 조성중인 한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 등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가치를 오롯이 보존하고 있는 영주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분명한 가치를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영주시 개발예정지 지반지층 분석 모습.
- 영주시가 도시재생과 공공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었나.

◇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고, 도시가 어떻게 디자인 되느냐에 따라 시민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영주는 그동안 시민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를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도시재생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지난 한 해에만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국 50여개가 넘는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영주를 방문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10여년 전부터 민간전문가인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공공건축과 디자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공공건축과 도시재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선비도시 영주라는 도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깨끗한 자연과 주거환경, 훌륭한 교육여건, 우수한 문화 복지 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시민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구현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경북도내 최초로 산후 조리비를 지급하는 한편 출생장려금과 전입지원금을 인상해 줄어드는 인구가 다시금 회복될 수 있도록 힘쓰고 민과 관이 함께 협력해 일과 가정의 양립 인식개선과 인구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

또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와 농어촌 놀이터를 신규 조성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등 보육환경 개선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생활SOC 사업에 선정된 어린이테마파크, 원도심 공공도서관, 어울림 가족센터 등 건전한 생활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 문화의 집 증축과 청소년 복합시설 건립, 선비정신 함양교육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 정책도 강화한다.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세계 보건기구가 공인하는 국제안전도시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해 자타가 인정하는 안전한 도시를 실현시키겠다. 이밖에도 시민이 공감하는 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망을 확충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환경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경북경제의 중심, 문화의 중심, 정신가치의 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고자하는 영주시의 계획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남보다 한 발 앞서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멈춤없이 나아가고자 한다.

변화의 선봉에 서는 것은 두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희망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염원이자 경북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비롯해 경제, 문화, 교육, 생활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더 발전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겠다. 영주에 찾아온 최대 기회를 살려 시민들이 꿈꾸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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