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일 모금행사 성공적 마무리
대구모금회 설립 이후 최고액 106억2900여만원 기록
불황에도 불구 익명 기부자·시민·지역기업 등 나눔실천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펄펄 끓었다.대구모금회 설립 이후 최고액 106억2900여만원 기록
불황에도 불구 익명 기부자·시민·지역기업 등 나눔실천
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을 마감한 결과 대구모금회 설립 이후 사상 최고액인 106억 2900여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포액인 100억 2000만원과 비교해 6억 400여만원(6%) 늘어난 액수다.
이웃돕기 모금 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도 106.1도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대구모금회는 지난달 31일 나눔 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73일간의 모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의 성공은 수년째 이어진 불경기 등으로 당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목표액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
지역 기업들의 참여와 매년 큰 금액을 기부하는 익명 기부자들, 시민 기부자들이 적극 나서는 등 대구의 나눔 DNA가 뜨겁게 타오른 데 따른 결과다.
이번 모금 캠페인에서는 575개 기업이 63억 3000여만원, 개인 1만 4800여명이 42억 9800여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한국감정원 6억원, 에스엘서봉재단 4억4000만원 등 통 큰 기부가 이어졌다.
‘대구 키다리아저씨’는 8년째 거액의 기부를 이어갔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 12명도 새롭게 배출했다.
지역 향토기업들도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주),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
저금통을 내놓은 유치원생들, 건물 청소부, 노인 등 많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나눔에 동참하는 개인 기부도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 개인 기부는 42억 9800여만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0.4%를 차지했다.
김수학 대구공동모금회장은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의 성공적인 결과는 대구시민들과 지역 기업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국채보상’으로 대표되는 대구의 나눔 정신을 계승, 나눔 으뜸도시의 전통을 잇는 한편 성금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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