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이기는 건강한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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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이기는 건강한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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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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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환폐렴으로 온 세상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사스보다 사망률이 낮다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유자나 기존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강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낼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 정도가 회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먹는 게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 면역력은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기실 알고 보면 치료 약의 대부분은 식물에서 추출한다.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 여러 가지 이로운 성분을 함유한 각종 채소나 과일은 면역력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발병된 병을 치유하는 약리작용도 한다. 나는 오늘 하루 동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살펴보았다. 아침은 끓인 누룽지에 김치 몇 조각이 전부였고, 점심은 바쁜 탓에 짜장면으로 때웠다.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밑반찬이 몇 가지 있었지만 찌개만 연신 퍼먹었을 뿐 반찬은 거의 먹지 않았다. 활동으로 소모된 에너지만 보충 했을 뿐, 몸에 좋은 야채나 과일 등은 거의 섭취하지 못한 것이다. 매일 이런 식이다. 그래서 나는 감기를 달고 사는가 보다.

두 번째는 연속성과 지속성이다. 요즘 한 번만 바르는 낫는다는 무좀약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무좀약이 기존의 무좀약과 비교해 치료 효과를 높인 원리는 간단했다. 환부표면에 약을 바르면 표면이 실리콘으로 코팅되어 약효가 24시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어떠했는가! 보통 아침에 한 번 바르고 자기 전에 한 번 바른다. 처음 약을 바르면 무좀곰팡이는 난리가 난다. 더러 죽기도 하고 실신하는 놈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 정말 끈질긴 놈들은 비실거리면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오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약이 양말에 닦여지기도 하고 신발 속의 땀과 먼지가 뒤섞여 효능도 현저히 저하된다. 그때쯤이면 기절했던 곰팡이들은 슬금슬금 깨어나 다시 활동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곰팡이는 더 독하고 왕성하게 번식한다. 그런 식으로 반복되다 보니 무좀이 잘 낫지 않는 것이다. 한 번만 바르는 무좀약은 이점에 착안하여 무좀약의 표면에 실리콘 코팅으로 약이 닦여지거나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들어 24시간 내내 효능을 지속시켜 무좀균을 박멸시켰던 것이다.

이와 똑같은 원리를 발견한 예가 있었다. 병원에서도 손 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장기 여러 곳으로 전이된 사람이 자연치유법으로 암을 이겨내고 현재 매우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에게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는 대체 어떻게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를 모조리 사멸시킬 수 있었을까.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면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등불 삼아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식단을 항암 성분이 있는 음식들로 모조리 바꾸고 식단표를 짜는 일이었다. 어쩌다 누가 갖다 주는 음식을 먹고, 먹다 남은 걸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다시 꺼내먹던 것들을 모조리 내다 버리고 일주일간의 식단 프로그램을 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먹고, 조금 후에 약초를 달인 차를 마시고, 점심은 또 무엇을 먹을지, 도중에 틈틈이 달인 약초 물을 마시고, 저녁은 또 어떤 것을 먹을지를 정한 후 시간에 맞춰 철저히 이행했다. 세상사 모든 일을 제쳐놓고 오직 그것에만 집중했다.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살아나는 무좀곰팡이 균처럼 자신의 몸속에서 비실거리는 암세포가 다시 활력을 찾지 못하도록 틈을 주지 않고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시간차 공격을 가한 것이다. 지금 그는 암이 말끔하게 나았을 뿐만 아니라 평생 자신을 괴롭히던 지독한 비염과 가려움증까지도 사라졌으며 몇 년 동안 감기 한번 걸린 일이 없다고 했다.

먹을 것이 풍족한 현대인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은 놓치고, 좋지 않은 음식들을 너무 많이 먹는다. 그 결과 원인도 모르는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다. 나쁜 습관은 인생을 좀먹고 나쁜 식습관은 건강을 해친다. 먹는 것을 바꾸면 피와 살이 바뀌고 심지어 성격까지 달라진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그 말은 달리 표현하면 건강이 전부라는 말이다. 1000억짜리 수표일지라도 앞에 1을 빼면 0이 된다. 그 1이 바로 건강이다. 이철우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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