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종로 빅매치 當落이 정치 명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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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 빅매치 當落이 정치 명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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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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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빅매치 성사
윤보선·노무현·이명박 등
3명의 대통령 배출한 지역구
역대 총선에선 보수당 우세
현재는 이낙연 승리 점쳐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들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맞대결을 벌이면서 총선 결과가 향후 대선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종로는 서울 내 지역구 중에서도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으로 과거부터 대선주자, 유력 정치인들이 거쳐간 지역구다. 특히 이곳에서만 3명의 대통령이 배출돼 정치적 무게감은 더 크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종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나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이 전 대통령과 맞붙었다 낙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으로 스스로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 재도전해 종로구를 탈환한 바 있다.

이들 3명의 대통령이 종로에서의 당선 경험을 발판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만큼 당선이 곧 성공 가도로 이어진다는 것이 공식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또한 고향인 전북 진안 지역구를 떠나 종로에서 당선된 뒤 정치인생의 2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반대로 종로구에서의 낙선은 정치인생을 흔들 만큼의 파괴력도 있다. 18대 총선이 있던 지난 2008년 야권 통합을 이끌고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는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참패하고 종로구에서도 낙선하면서 6개월여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강원도 춘천에서 칩거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종로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정 총리에게 패배하고 당내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 중 누가 총선에서 승리하냐에 따라 이들의 대권가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선주자 지지도 1·2위인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가 정면대결을 펼치는 만큼 종로에서 패배하는 쪽은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 분위기만을 보면 이 전 총리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전 총리가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의 종로구 가상대결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보수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타면 선거 구도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대표가 뒤늦게 종로 출마를 선언하긴 했지만 보수층 결집에 성공한다면 반전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도층이 많은 종로구의 특성도 섣부른 예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보수정당이 조금 더 우세하긴 하지만 출마자와 선거구도에 따라 보수, 진보 진영의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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