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간택’서 이재화 역으로 존재감 뚜렷
“첫 사극연기 65점… 더 나은 모습 보여주고파”
배우 도상우는 지난 9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선명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재화로 분한 그는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부터, 역심을 품게 된 비운의 대군, 사랑과 권력을 모두 얻기 위해 폭주하다가 ‘자결’이라는 결말을 맞는 이재화까지 다양한 결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도상우에게도 이재화는 잊지 못할 캐릭터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슬픈 서사를 가진 인물이었기에 더 공감이 갔다고. 덕분에 아직도 ‘간택’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도상우다.“첫 사극연기 65점… 더 나은 모습 보여주고파”
-‘간택’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여운이 남는다. 종영일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작품에 임해서 아직 잔상이 남아 있다.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재화 캐릭터를 연구할 때 흥선대원군을 참고했다고 들었다.
맞다. 흥선대원군을 모티프로 캐릭터를 빚어냈다. 흥선대원군이 견제받지 않기 위해 시정잡배처럼 연기하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이재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참고해 캐릭터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받았다. 재화의 초반과 후반을 비교해 변해가는 과정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왔다. 감정을 끌어올리면서 눈빛 변화에 신경을 쓴 게 화면에서도 잘 표현된 것 같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지 않았나.부담되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겠다.
사극은 딕션과 발성이 중요하니까 초반엔 걱정되긴 했다. 하지만 그런 긴장감에 휘말리고 싶진 않았다. 선배님들이 워낙 잘하시니까 그 연기만 받아서 해도 기본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이재용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웃음) 선배님들이 디테일한 소스를 던져주시면 이걸 반영해서 내 연기가 변하는 걸 지켜보는 일도 매력적이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간택’을 통해 연기력이 늘었다는 칭찬도 많이 받지 않았나.
아직 그런 칭찬이 쑥스럽다.(웃음) ‘도상우의 재발견’이라는 댓글을 봤는데 그렇게 얘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 좋은 칭찬을 받았으니 노력해야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간택’ 속 스스로의 연기에 점수를 매기자면.
65점. ‘간택’을 하면서 발견한 부분이 많다. 준비를 한 게 있는데 화면을 보면 ‘왜 다른 걸 하고 있지?’라고 느낄 때도 있고, 잘하셨다고 칭찬해주시지만 부족한 점도 많이 봤다. 연기적인 면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하려고 한다.
-‘간택’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 이전에 했던 작품들에서는 스스로의 연기에 불만이 있었고, 만족하지 못해 자책도 했다. 그런데 ‘간택’은 처음으로 깔끔하게 끝냈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신감이 생겼다. 보완해서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한 번에 뜬 스타가 아니라, 계단식 성장을 해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다.
그렇게 봐주셨다면 너무 감사하다. 나는 모델을 할 때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게 좋다. 조급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천천히 성장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다. 몇 년 뒤 내 모습이 나도 궁금해진다.
-차기작은 결정됐나. 원하는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여러 작품을 보고 있다. 빨리 차기작을 하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앞으로 대중에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믿고 보는 배우. 그 이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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