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25년 뱃길 ‘썬플라워호’ 역사속으로
  • 허영국기자
포항~울릉 25년 뱃길 ‘썬플라워호’ 역사속으로
  • 허영국기자
  • 승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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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선령 제한 따라 취항 25년만에 이달말 운항 종료
대저해운, 새여객선 투입 시까지 ‘엘도라도호’ 운항 예정
썬플리워호가 울릉도 관문 도동항에 정박해 이용객을 하선시키고 있다.
울릉항을 오가는 여객선 썬플라워호 모습

포항~울릉간 항로를 운항하던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이달말로 운항을 종료한다.

(주)대저해운은 썬플라워호가 선박 노후화 여객선 선령(船齡) 제한 규정 25년을 다 채움에 따라 이달 말 운항을 종료한다고 13일 밝혔다.

썬플라워호는 1995년 8월 15일 포항∼울릉 항로에 첫 취항했다. 2394t급, 정원 920명, 최고 시속 87㎞(47노트), 2개 선체를 결합한 쌍동 초쾌속 카페리로 복원성이 좋아 승용차 16여대와 일반화물을 동시에 운송해왔다. 썬플라워호가 취항하기 전에는 150t급의 목선 금파호가, 1963년에는 청룡호와 한일호 등이 포항~울릉에 취항했지만 운항 시간이 6~15시간 걸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썬플라워 취항으로 포항~울릉 뱃길은 3시간대로 줄여 울릉 관광이 획기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와 함께 울릉도 관광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취항 직후 1996년 울릉도 관광객 20만 시대를 열었고 2011년 35만명, 지난해에는 38만여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썬플라워호는 처음 대아고속해운이 호주에서 도입해 운항하다가 2014년 대저해운에 노선운영권을 팔고 여객선을 대저해운에 임대해 줬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을 앞두고 대형여객선을 새로 건조·운항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저해운 자매사인 대저건설을 선정했다. 선사는 올해 안으로 2125t, 탑승 정원 932명, 최고 시속 약 76㎞(41노트)인 여객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대저해운 관계자는 “새로 건조되는 여객선은 썬플라워호보다 길이 4m, 폭 3m 정도 더 크고 넓어 결항일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포항~울릉(저동) 항로에 썬라이즈호(388t, 442명, 40노트)를 운항하고 있다.

대저해운은 새 여객선이 투입될 때까지 현재 울릉(저동)~독도 구간에 운항 중인 쌍동 여객선 엘도라도호(668t, 414명)를 투입해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이 배는 썬플라워호보다 규모가 작고 최고 시속이 63㎞(34노트)로 상대적으로 느리다. 지역민들은 썬플라워호 선령 연장을 당국에 요청하고 청원서를 전달했지만 해양수산부는 안전을 위해 연장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현재 울릉에서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은 썬플라워호를 제외하면 중·소형 여객선 7척 썬라이즈호, 우리누리 1호(포항), 씨플라워호(울진 후포항), 씨스타 1호, 씨스타 3호(강원 동해 묵호항), 씨스타 5호, 씨스타 11호(강릉)등이 있다. 대부분 선박들은 파도가 높은 겨울철(12~3월)이면 운항을 중단하고 관광 성수기 봄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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