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민트오일·호두향 식품첨가제로 납 누출 차단한다
  • 이예진기자
페퍼민트오일·호두향 식품첨가제로 납 누출 차단한다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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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포스텍 교수 연구팀
정공전달 고분자 물질 개발
페퍼민트오일과 호두향 식품첨가제로 납 누출 막는 정공전달 고분자가 개발됐다.

박태호<사진>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작할 때 ‘에틸렌 글라이콜 겹사슬’을 도입, 페퍼민트오일에 녹는 정공전달 고분자 물질을 개발했다.

또한 이 고분자 물질이 노화된 페브로브스카이트에서 누출되는 납을 잡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는 태양광을 흡수해 전자를 생산하는 광활성층에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결정구조를 갖는 물질을 광활성층으로 쓰는데 값싼 무기물과 유기물을 사용함으로써 빛을 매우 잘 흡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차세대 태양전지’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이 태양전지에 쓰이는 전하수송층 유기물질이 공정과정에서 독성이 있는 화학 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대량생산이 어렵다.

또한 페로브스카이트 자체가 가지는 납이 노화가 되면 누출된다는 문제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 물질은 페퍼민트오일이나 호두향 식품첨가제에 녹을 수 있도록 분자를 설계, 합성했다.

이는 기존의 화학 용매를 대체할 수 있어 친환경 공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화학 첨가제 없이 페퍼민트오일을 용매로 사용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공정을 통해 19.9%의 효율을 얻었고 호두향식품첨가제를 용매로 사용했을 때는 21.2%의 효율을 얻었다.

뿐만아니라 기존 페로브스카이트는 수분에 취약해 물이 존재할 경우 광전변화효율이 급격히 감소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는 30일이 지나도 88%의 효율을 보유해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자기공명분석을 통해 노화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서 에틸렌 글라이콜 곁사슬이 적당한 세기로 납을 머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친환경 용매공정이 가능하고 노화로 인한 납 누출을 막을 수 있는 다기능성 정공전달 고분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누출된 납만을 잡는 것으로 페로브스카이트의 고질적인 납 누출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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