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인만 ‘코로나19’에 맥 못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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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인만 ‘코로나19’에 맥 못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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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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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치사율 4.19%… 외국인 0.35% 불과
극심한 대기오염·높은 흡연율이 원인 가능성
美 전문가 “격차 큰 증상 관심 가져야” 목소리

‘코로나19’로 유독 중국에서만 왜 사망률이 높을까.

의학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지역의 치사율이 유독 높은 이유로 흡연과 대기오염이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총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들 중 82%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밴더빌트대 메디컬 센터의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했다”며 “대기오염과 높은 흡연율이 치사율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중국 전체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섰고 진원지인 우한지역 치사율은 4.19%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이외 지역의 경우 27개국 566명 감염자 중 사망한 사람은 단 2명(0.35%)에 불과하다.

이처럼 중국에 사망자가 몰리는 이유로 WP는 대기오염과 흡연을 꼽았다. 중국의 공기질과 흡연율(24.7%)은 세계 최악 수준인데, 나쁜 공기와 담배는 폐 기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가 고령층과 심장병,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발현됐다. 1300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다수는 병력이 있던 환자들이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이 훨씬 약하게 나타났다. 건강하고 젊은 성인들 대부분이 치료 후 퇴원했고,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면역 체계가 약한 유소년층에서도 사망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제니퍼 누조 교수는 “코로나19의 특징은 경미한 환자가 많다는 것”이라며 “치사율 9%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35%에 달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훈)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이처럼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중장년층 이하보다 고령층의 치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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