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물갈이설 ‘찻잔 속 태풍’ 될까
  • 손경호기자
한국당 TK 물갈이설 ‘찻잔 속 태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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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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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이번주 보수 텃밭 대구경북 공천 예비후보 면접
PK 18~19일·TK 19~20일… 현역 물갈이설 반발 클 듯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위 회의에 참석해 시작 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한다.

공관위는 17일 충청·강원, 18~19일 PK, 19~20일 TK 면접을 끝으로 1차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TK지역의 경우 현역 의원 가운데 누가 컷오프에 포함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현역 의원 가운데 50%만 컷오프에 포함되더라도 10명 가량이 공천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컷오프 기준으로는 대략 3가지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당 지지율 대비 개인 지지율이 낮거나 전·현직 원내대표가 평가한 의정활동과 문제 있는 언행,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우세지역에서 패한 경우 등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외부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현역 의원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2일 김형오 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TK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설에 대해 경북의원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지역 A 의원은 “경북지역은 투표율 80%, 득표율 80%로 한국당의 대선과 총선 등 승리에 기여한 죄 밖에 없다”면서 “왜 대구·경북지역이 물갈이 대상이 돼야 하냐”고 지적했다.

경북지역 또다른 B의원은 “우리(대구·경북)가 너무 열심히 해서 호구가 됐다”면서 “광화문집회에 인력 동원하라면 동원하고, 다른지역보다 투표율·지지율 더 올려주니까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TK 현역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TK 의원들은 권역별 컷오프를 도입할 경우, 전통강세 지역인 TK와 PK 컷오프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황 대표를 만나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동안 누구보다 정권 창출에 앞장 서왔고, 당의 장외투쟁에서도 가장 많은 힘을 보탰는데도 ‘공천학살’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번 면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개 지역구가 있는 경북은 64명(남 58·여6)이 공천을 신청했다. 현역으로는 김정재(포항북)·박명재(포항남·울릉)·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김광림(안동)·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최교일(영주·문경·예천)·이만희(영천·청도)·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버티고 있다.

단수 신청은 송언석 의원이 유일하다. 김정재 의원 지역구에는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허명환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 4명이 신청했고 경북 ‘정치1번지’인 포항남구·울릉지역구엔 박명재 의원을 비롯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김병욱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정세분석팀장 등 5명이 신청했다.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은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또 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영 전 의원의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에는 이인기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의 정희용씨, 홍지만 전 SBS 앵커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대구는 단수신청한 김상훈(서구)·추경호(달성) 두 곳을 제외하면 경쟁이 치열하다. 나머지 10개 지역구에서 모두 3~5명의 경쟁자가 있다. 면접에 나서는 현역은 곽상도(중구남구)·정태옥(북구갑)·주호영(수성을)·곽대훈(달서갑)·윤재옥(달서을) 의원이 있다. 정종섭 의원(동구갑)은 TK에서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에는 류성걸 전 의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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