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제 쇠락’ 民心 회초리 이번엔 어디로?
  • 김형식기자
‘구미경제 쇠락’ 民心 회초리 이번엔 어디로?
  • 김형식기자
  • 승인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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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4·15총선 격전지/구미시 갑·을 선거구
지방선거서 진보쪽에 힘 실어준 민심, 총선 임박해오자 보수쪽으로 회귀
한국당 현역의원 컷오프 여부 최대 관심… 민주당은 총선 구도 가닥 잡혀

구미시 갑·을지구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거물인 김윤환, 박세진 전 의원이 이끌었던 시대와는 딴판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구미의 총선 정국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게다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 보수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을 진보 정치권에 넘겨준 이후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의 논리 속에서 갈등과 분열을 거듭해 온 구미 민심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구미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집권당에 힘을 실었던 구미민심이 총선시기가 임박해올수록 2018년 지방선거 이전 상황으로 회귀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진보진영의 표심은 30%대에서 20%대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보수 진영의 표심은 50~60%대로 상승 진입했는가하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70%를 넘나넘는 등 보수 표심의 확장성이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안이한 보수정치권이 구미 경제를 쇠락시켰다는 구태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진보정치 쪽으로 향했던 표심이 다시 ‘진보가 오히려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표지판을 들고 보수 쪽으로 급격하게 돌아서는 ‘회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6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심장으로 일컬어져 온 구미 보수 정치권은 시장은 물론 6명의 도의원 중 3명, 23명의 시의원 중 9명을 집권 민주당에 뺏겼다.

4·15 총선이 임박해 오면서 지방선거 패인을 제공한 현역 의원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대구경북 현역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여론과 맞물리면서 갈수록 힘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구미지역 2명의 국회의원은 좌불안석인 것이 사실이다. 충청과 서울,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대구경북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확장되고 있는데다 특히 보수의 상징 구미를 진보정치권에 넘겨준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책임론은 구미지역 2명의 현역 의원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유한국당은 안갯속이다.

최고의 관건은 현역의원 컷오프 여부다. 중앙당 지도부와 공관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2명의 현역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 패인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는 의견과 함께 대구경북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더해지면서 컷오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현역 의원들은 컷오프를 당할 만큼 의정활동을 해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부정과 긍정적 시각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미래통합당의 한축인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이 구미를 중심으로 자리를 틀었다는 점도 이번 총선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구미갑지구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백승주 현 국회의원, 구자근 전 도의원, 김석호 전 도의원,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으며, 통합의 한 축인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위원장 출신으로 유일하게 유능종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구미을지구는 자유한국당 장석춘 현 국회의원,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연호 국제변호사, 추대동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민주당의 구미시 갑·을지구 총선 후보 구도는 대체적으로 가닥이 잡혔다. 을지구의 경우 김현권 국회의원(비례)이 단수후보로 등록해 사실상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갑지구는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지난 15일 민주당 공관위는 김봉재 강남병원장과 김철호 전 당협위원장으로 경선 후보군을 압축했다. 일반여론 50%, 책임당원 50%의 룰을 적용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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