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이 무슨 잘못… 미안하고 고마워”
  • 정운홍기자
“중국 유학생이 무슨 잘못… 미안하고 고마워”
  • 정운홍기자
  • 승인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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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신문화 수도 안동 ‘남다른 품격’
중국인 기피 현상 확산 속
곳곳 따뜻한 메시지 ‘눈길’
안동대학교 내에 중국 유학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중국인 기피·혐오 현상이 발생해 국제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향한 따듯한 메시지가 담긴 플랜카드가 내걸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국립안동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난 주말부터 귀국이 시작됐다. 이에 지역 자생단체들은 유학생들의 건강한 유학생활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안동대를 비롯한 지역 곳곳에 게시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안동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현수막은 지역 자생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격려와 환영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요청에 의한 것이다.

해당 현수막을 본 시민 A씨(42·용상동)는 “중국 유학생들의 잘못도 아닌데 2주간 격리생활을 한다고 하니 오히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환대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현수막이 안동시민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와 안동대는 불가피하게 2주간 보호·관리에 들어가야 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한국으로 입국하는 학생들을 공항에서부터 전용버스로 안동으로 이송해 도착 즉시 검진을 실시하고 교내에 별도로 마련된 숙소 공간에서 14일간 보호·관리에 들어간다.

보호 기간 동안 수시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호·관리가 끝나면 안동시정신건강지원센터와 연계해 트라우마 상담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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