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메르스 악몽 재현되나” 불안불안
  • 김무진기자
대구시민 “메르스 악몽 재현되나” 불안불안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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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8개월 만에 ‘코로나19’ 발생… 시민들 불안 가중
확진자, 병원·교회·호텔 등 다녀가 2·3차 감염 우려
해외나간 적 없어 경로파악 난항… 가족은 자가격리 중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전 해외 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61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이 이날 오후 방역을 위해 영업이 중단된 채 폐쇄돼 있다. 뉴스1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전 해외 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61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이 이날 오후 방역을 위해 영업이 중단된 채 폐쇄돼 있다. 뉴스1

코로나19 청정지역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 발생으로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대구는 4년 8개월 만에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메르스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50대 공무원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그가 거쳐간 식당과 대중목욕탕 등에 손님이 끊겨 폐업위기에 내몰린 사태를 시민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A씨가 한달 만에 완치돼 메르스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시민들이 메르스 공포와 괴담에 시달려야만 했다.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시민들은 “이번에는 또 얼마나 갈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식당업을 하는 윤모(61)씨는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와 전혀 상관이 없었는데도 수개월 동안 손님이 끊겨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번 사태도 별탈 없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대구의 31번째 확진자 B(61·여)씨가 한방병원에 입원했고, 교회, 호텔 등에도 드나들어 2, 3차 감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지역사회 전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의 1·2차 역학조사 결과 31번 확진자는 대구 수성구 S한방병원에 입원해 있던 9일과 16일 대구 남구의 D교회를 다녀갔고, 지난 15일에는 지인과 함께 동구 K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방병원 입원 전에는 대구 동구에 있는 자신의 직장인 ‘C클럽’에 다녔고, 지난달 29일엔 직장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을 찾은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가 최소한 수십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과 직접 밀접 접촉자는 남편과 자녀 2명이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중이다. 문제는 이 여성이 “최근 한달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밝혀 지난 설 연휴 이틀간 대구를 다녀간 17번째 확진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31번 환자는 현재 진행중인 역학조사에서도 감염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경우 29번 환자(82·남)와 부인 30번 환자(68·여)에 이은 3번째 감염경로 추정불가 환자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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