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칼끝 ‘멈칫’… 현역 불출마 압박 최후통첩?
  • 손경호기자
공천 칼끝 ‘멈칫’… 현역 불출마 압박 최후통첩?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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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 대구경북지역
공천 면접일 돌연 하루 연기
불출마 결단시간 준 것 아니냐
공천면접 앞두고 각종 說 난무
TK 정치권, 물갈이 반발 확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이날 위원들은 경남지역 21대 총선 후보자들을 면접한다. 뉴스1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TK(대구·경북)지역 공천 면접일을 돌연 19일에서 20일로 하루 연기하면서 사실상 현역 불출마 압박을 위한 ‘최후통첩’이 아니냐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공관위는 19일 경남 지역 9개 지역구 후보자 30명과 대구 11개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관위는 20일 발표할 수도권 등에 대한 면접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대구지역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공관위가 수도권 공천 발표를 연기 사유로 내세웠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TK 의원들에게 불출마 선언을 위한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내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폭적인 ‘물갈이’ 공포 속에 현역 의원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은 통합당 현역 국회의원 20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관위의 대폭 물갈이 예고에도 불구하고, 19일 현재까지 정종섭·유승민·장석춘 등 3명만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총선 불출마의 ‘무풍지대’나 마찬가지이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김무성·김정훈·유기준·김세연·김도읍·윤상직·정갑윤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TK 정치권에서는 김형오 위원장이 ‘TK 중진의원에게 전화해 용퇴를 촉구했다’는 설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모 초선의원에게 전화가 갔다는 설, 지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한 모 의원이 불출마하려 했다는 설, 현역 의원 10여명이 면접 일정을 받지 못했다는 설 등 각종 설(說)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관위가 울산지역 공천 면접에서 현역 의원에게 ‘용퇴 의사가 없냐’고 노골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져, 현역 의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TK 3선 이상인 주호영(4선), 강석호·김광림·김재원(이상 3선) 가운데 상당수가 컷오프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관위의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TK 정치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17일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TK는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 왔고, 장외투쟁에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곳인데 왜 물갈이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는 불만이 많다”면서 “왜 TKㆍPK가 더 교체돼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하면 상당한 여론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통합당이 TK지역에 대해 대폭 물갈이 할 경우, 이에 반발한 일부가 친박신당 등으로 출마하게 되면 18대 총선에 이어 TK에서 친박·무소속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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