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네”… 재난영화에 감염된 안방극장
  • 이경관기자
“실감나네”… 재난영화에 감염된 안방극장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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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재난 소재 영화
2011년 개봉한 ‘컨테이젼’
온라인 다시보기 순위 껑충
한국영화 ‘감기’도 재조명
영화 ‘컨테이젼’ 장면.
영화 ‘감기’ 장면.
영화 ‘아웃브레이크’ 장면.
바이러스 관련 영화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 사태를 예견한 듯한 영화가 화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컨테이젼’, ’감기’ 등 바이러스 재난과 공포를 다룬 영화의 온라인 다시보기 순위도 크게 뛰어올랐다.

이달 초 영진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2일 기준 ‘컨테이젼’이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15위로 처음 차트에 진입한 이후 순위가 계속 상승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왓챠플레이가 4일 발표한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서도 ‘컨테이젼’은 지난달 22일 차트에 진입해 지난달 28일 1위에 오른 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은 극장 관객 22만여명이 관람하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9년이 흐른 현재 ‘2020년 바이러스 예언 영화’로 뒤늦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으로부터 확산한 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퍼져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담았다.

각종 영화 커뮤니티에서 영화 ‘컨테이젼’을 두고 “코로나19 영화”라며 “영화가 ‘가짜뉴스’ 확산으로 혼란이 야기되는 현재 상황까지 점치듯 다룬 점 등이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견한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3년 배우 장혁과 수애가 주연한 영화 ‘감기’도 화제다.

이 영화 또한 영진위 발표 결과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며 최근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개봉해 311만여 관객을 동원한 이후 몇 차례 TV로도 방송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치사율과 특정지역 폐쇄 등의 설정이 현재 중국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상황과 흡사해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러스 영화의 ‘효시’로 통하는 1995년작 ‘아웃브레이크’와 속편인 2015년 ‘아웃브레이크: 지구 최후의 날’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다큐 ‘판데믹(대유행): 인플루엔자와의 전쟁’(6부작)은 인플루엔자의 국제적 발병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의료진의 모습을 다루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를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HBO 다큐멘터리 ‘체르노빌’도 최근 역주행 작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러스와 관련된 책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나온 책들의 진가가 재조명받고 있다.

교보문고는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2015) ’현대인과 바이러스’(2016) ‘면역에 관하여’(2016) ’판데믹:바이러스의 위협’(2017) 등 10여 권 을 묶어 온라인 홈페이지에 ‘바이러스’ 특별 코너를 만들었고, 광화문점에는 ’바이러스, 그것이 알고 싶다’ 판매대까지 마련했다.

15년 전 출간된 ‘전염병의 세계사’(2005)를 찾는 사람들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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