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철강 재고 늘어… 韓철강사 수익 개선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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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 재고 늘어… 韓철강사 수익 개선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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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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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가격 대폭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악영향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제품 재고가 늘어나 수익성 제고에 비상이 걸린 한국 철강업계가 한숨 쉬고 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면이 시작되면서 중국의 철강제품 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철강사의 열연, 냉연, 후판, 철근, 선재는 올해 지난달 31일 기준 829만톤(t)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99%, 전월 대비 83% 가량 늘어난 수치다.

1월 초와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1월 말에 급격하게 재고가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 철강제품 유통가격은 춘절 이후 4일간 13달러~36달러의 하락폭을 보였다.

문제는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한국의 철강제품 가격도 하락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어도 고로가동을 중단하기 힘든 만큼 제품이 계속 생산되는데, 수요가 위축돼 있으니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근로자 복귀 지연에 따른 제조업 조업 정상화 지연과 전염병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철강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14일 기준 중국의 고로 가동률은 62.7%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가장 강력한 동절기 감산을 시행했던 2017년 겨울의 61.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고로 가동률이 떨어지면 공급이 줄게 돼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오히려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의 철강재 선물가격도 2월 3일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아직 실물경기 정상화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선물가격의 반등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철광석 가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기부양 의지가 나온 12일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올해 자체 경쟁력 강화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제품(WTP)제품과 자동차용 철강제품 중심의 라인업 강화를 천명했다. 현대제철도 올해 제품가격 인상과 구조조정 등으로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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