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마저 삼켜 버린 ‘코로나 공포’
  • 김무진·이상호기자
주말·휴일마저 삼켜 버린 ‘코로나 공포’
  • 김무진·이상호기자
  • 승인 2020.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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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포항 중앙로·쌍사 인적 끊겨 썰렁
대구, 주말에만 200여명 확진
경북 청도·경주서 사망자 발생
코로나19 공포감 극에 달해
주요 도시 시내 인적 끊겨 삭막
도심 상가들도 대부분 문 닫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대구 서구의 한 생활용품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대구 반고개역 편도 5차선 도로에서 119 응급차량이 홀로 달리고 있다. 뉴스1

주말·휴일이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이 꽁꽁 잠겼다. 코로나19 공포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의 주요 도시 시내에는 인적이 뚝 끊겨 삭막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도심 상가들도 거의가 문을 닫아 썰렁했다.

특히 네번째 확진환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3일 오전에는 놀란 시민들이 아예 외출을 삼가하는 바람에 대구 동성로와 포항시내 중앙상가로와 쌍용사거리 등이 텅텅비었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 50대 여성 확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또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지난 토·일요일에만 2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컨트롤타워’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시와 정정지역으로 불리던 울산과 부산, 대전에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현재 326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의 확진자도 전날 433명에서 하루 사이 123명 추가돼 556명으로 불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대구 추가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를 63명으로 파악했으며, 30명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추가 확진자 중 대구 중부소방서 직원과 5군수지원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등 공무원 2명이 포함돼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공무원이 5명으로 늘었다. 또 대구여고와 상인고에서 근무하는 교사 1명씩, 영남공고 학생과 고교 진학 예정자, 남구 하나린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세 미만 어린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에서 처음이다.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중구 봉산동 트루맨남성의원,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달서구 삼일병원에서 간호사 1명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의 사회복지사 1명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대구지역 확진자는 지난 18일 1명,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4명, 22일 154명, 23일 247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매일 10시 코로나19 확진자를 공개하고 있는데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전파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역학조사 결과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울산, 세종시 등 대도시도 대구 신천지를 다녀 온 교인들이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첫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역과 관계없이 지난 22일 기준 신천지대구교회를 통한 확진자는 대구(45명), 경북(8명), 강원(2명), 경기(1명), 서울(2명), 광주(2명), 부산(1명), 울산(1명) 등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494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교인과 이를 접촉한 환자는 231명 수준이다. 전체 확진자 433명의 50%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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