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확산방지 총력
선별진료소 증설 운영
“지역 간 이동 자제 당부”
23일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포항의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증가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두호동에 거주하는 부부의 경우 지난 15일 경북 청도군의 대남병원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접촉한데 이어 21일 아버지가 확진판정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직접 선별진료실인 북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부부의 18개월 된 자녀는 현재 검체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며 24일 확정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포항시는 확진자의 거주지와 인근에 대한 방역을 즉각 실시하고, 부부와 자녀 등 3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어 남구의 여성 1명은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포항의 오천 군부대 공사에 참여한 확진자와 접촉한 후에 감기증상이 나타났으며, 남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여성 2명은 모녀로 말레이시아 여행을 한 이후 최근에 딸이 대구에서 이사를 한 후에 감기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5명의 확진자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와 자택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심층역학조사 및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자들에 대한 1대 1 전담 모니터링과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따른 시설에 대해서는 집중 소독과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지역 사회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에 있는 신천지교회와 전도센터 등 관련기관을 모두 소독 후 폐쇄 조치한데 이어 경로당과 장애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잠정 휴관하고, 외지인의 방문이 많은 읍·면지역 5일장 등은 상인회 협조를 얻어 잠정 휴장하기로 했다.
현재 남·북구보건소와 포항의료원,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등 5개소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를 각 보건소 내에 2개씩을 증설해 운영하기로 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과 읍·면·동 취약시설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요식업 및 대중교통 종사자 등 다중과 접촉하는 근무자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개인위생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포항에서 과외교사로 활동한 85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와 포항에서 첫 환자로 알려진 207번 환자의 가족들은 역학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특히 대구의 추가 확진자 중 포항 오천 지역에 발생한 확진자로 알려진 환자는 오천의 군부대 공사를 위해 대구에서 포항으로 출·퇴근하였고, 해당 확진자가 식사를 했던 지역의 식당은 즉시 폐쇄조치 했다.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에서도 당분간 전교인이 참석하는 예배를 최소화하고, 별도의 각종 행사도 취소나 자제를 요청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포항시는 특히 기침이나 발열, 코막힘 등 이상증세가 발생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인근 보건소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의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지역 간 이동과 여럿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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