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몸싸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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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몸싸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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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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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전 시즌 6호골 작성
브레스트전·디종전 이어
3경기 연속 헤딩골 활약
올해 첫 A매치 앞둔 대표팀
손흥민 공백 메꿀지 기대감
 
한국축구대표팀 황의조가 이란과의  국가대표팀 평가전 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황의조는 슈팅을 잘 시도한다. 이것은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공격수가 슈팅을 많이 때리는 게 무슨 큰 매력이냐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각 팀의 간판 공격수들에게는 그리 많은 슈팅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마크 속에서도 틈이 생길 때마다 과감하게 때린다. 지난 2017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만난 한 일본 기자는 당시 감바 오사카에서 황의조를 지칭하면서 “어떤 각도에서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다. 일본 공격수들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칭찬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던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대회가 끝난 후 득점왕을 향한 황의조를 향해 “어느 위치에서든 슈팅을 구사할 수 있는데, 그런 유형의 스트라이커는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박수를 보냈다.

황의조의 플레이, 그의 슈팅 모습을 보면 소위 말하는 ‘반 박자 빠른 슈팅’이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 덕분에 황의조는 수비수가 앞을 가로 막고 있어도 슈팅이 잘 막히지 않는다.

이런 좋은 공격수 황의조에게 다소 아쉬운 점은 ‘머리’다. 지능과 감각은 뛰어나다. 여기서의 ‘머리’는 실질적인 신체부위에 해당한다. 발로 넣는 것에 비해 머리로 넣는 득점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특히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는 헤딩 슈팅은 그리 기억에 많지 않다. 때문에 근래 프랑스에서 잇따라 전해져오는 황의조의 ‘헤딩 득점’이 더 반갑다.

보르도의 황의조가 프랑스 리그1 절대 강자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시즌 6호골을 작성했다. 2경기 연속골, 2경기 연속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득점이었다. 난타전 끝에 팀이 3-4 역전패 당한 것은 아쉬운 결과였으나 황의조의 활약상은 보르도에 고무적인 일이었다.

보르도의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시치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박스 앞에서 번쩍 솟구쳐 오른 황의조의 머리를 떠난 공은 바운드 된 뒤 골라인을 넘어갔다. 교과서적인 헤딩골이었다.

황의조는 지난 16일 디종과의 경기에서도 코너킥 때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당시가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디종 전에서는 앞에 수비수가 가로막고 있어 제대로 점프하는 것도 쉽지 않았으나 뒤로 몸을 젖히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확하게 이마에 공을 맞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의조는 지난 6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23라운드에서도 헤딩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황의조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드 프레빌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브레스트 골망을 흔들었다. 앞에 수비수가 버티고 있었으나 높이와 힘에서 밀리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당시 헤딩골은 지난해 11월3일 낭트전 득점 이후 무려 95일 만에 재가동 된 득점포였고 프랑스 무대 진출 이후 첫 헤딩 득점이었다. 그렇게 물꼬를 틔운 후 3경기 연속 머리로만 골을 넣고 있는 황의조다. 포스트에서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을 터뜨리고 있는 황의조의 활약은 보르도뿐만 아니라 벤투호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5차전을 갖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팀이 승패를 걱정할만큼의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해 북한, 레바논(이상 0-0)전 졸전을 씻기 위해, 2020년 첫 A매치를 산뜻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기분 좋은 승리가 필요하다. 곧바로 3월31일에는 지독한 밀집수비가 예상되는 스리랑카와의 원정경기가 이어진다.

또 다시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한 일정인데 팀에 아주 큰 누수가 생겼다. 에이스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로 3월 경기에 함께 할 수 없다. 황의조 어깨에 더 큰 짐이 올려졌다. 때문에 몸싸움을 이겨내고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의조의 모습이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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