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 진원지 신천지교회 시설 강제 봉쇄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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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 진원지 신천지교회 시설 강제 봉쇄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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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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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763명 중 456명 신천지 교인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신천지시설 강제 봉쇄
집회 차단 등 고강도 대응… 확산 방지 총력
23일 울산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가 폐쇄돼 있다.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2차 감염 경로를 막는 일이 사태 해결의 핵심이 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신천지 시설 ‘강제 봉쇄’와 ‘집회 차단’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763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456명으로 59.8%에 달했다. 이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207명 중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15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와 동선이 겹친 대구 지역 외 사람들이 2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추가 전파되는 양상이다. 현재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경북(38명)·경남(13명)·경기(8명)·서울(7명)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단위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2차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지가 관건이다. 정부도 전국 단위의 폭발적인 감염세에 대비하기 위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감염원 차단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여한 신자 9535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의 경우 확진 환자의 발생 규모가 크다”며 “이 지역의 지역 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확산의 발원지인 대구의 경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 행사에 참여한 신자들을 모두 자가 격리하고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다. 진단 검사 대상은 신자 3334명에 대구시민 2만8000명까지 총 3만여명에 달한다.

경기도는 신천지 종교 시설 강제 봉쇄와 집회 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강수를 뒀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경기도 내 신천지 교회가 관리하는 모든 집회 가능 시설에 대해 14일 동안 강제폐쇄와 같은 기간 집회 금지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신천지 교인·시설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우선 질본 등으로부터 확인한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나섰다. 특히 공간 폐쇄를 넘어, 실제 전파 위험이 있는 교인에 대한 조치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신천지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며 “명단만 확보된다면 즉각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에 대한 강한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등장한 “신천지에 대한 강제 해산을 청원한다”는 글은 하루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52만여명이 동의했다.

반면 신천지 측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된 질병으로,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달라”며 “이 사태는 정부와 신천지예수교회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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