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서 교훈 못 얻으면 미래가 없다
  • 경북도민일보
실패서 교훈 못 얻으면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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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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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미래통합당 공천이 계속 늦춰지면서 ‘코로나19’로 어수선한 TK 정치권이 혼돈 상태에 빠졌다.

공천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접촉 선거운동이 불가능해 얼굴 알리기를 할 수 없어 더욱 그렇다. 인지도가 낮으면 공천을 받더라도 탈당해 친박신당 또는 무소속 등으로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에게 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전략공천된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의원에게 패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구 북을 선거구에 전략공천 받은 양명모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에게 패배했다. 따라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의 우선추천지역 남발은 선거 패배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그러나 공관위는 이미 서울 서초갑, 강남 갑·을·병 등 5곳 등 우선추천지역에 시동을 걸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대구·경북지역도 역대 공천처럼 상당수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관위의 강세지역 우선추천지역 선정은 당헌 제 82조 규정에 어긋난다. 82조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역대 공직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없거나 유권자 대비 책임당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 지역 △반복적인 선거 패배로 당세가 현저히 약화된 지역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와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심사를 통해 부적격으로 배제된 지역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에 대해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다.

따라서 대구·경북지역에 대해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다면 이는 통합당 당헌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TK지역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구 조직을 정비한 인사들을 무조건 배제하겠다는 발상은 타 정당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지낸 강효상 의원은 최근 수도권 험지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1년 이상 공들인 조직관리가 물거품이 된 셈이다.

또 다른 비례대표인 김규환 의원은 2019년 초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재건했다. 당시 유승민의원 탈당과 이재만 시장 후보 구속 등으로 당 조직은 풍비박산 난 상황이었다. 신발이 6컬례나 떨어질 정도로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 의원은 책임당원 470명을 1만2000명으로 배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의원은 당무감사 성적은 물론 후원금 모집, 당원모집 등에서 타의 추종의 불허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오죽했으면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한국당은 김 의원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 그가 겪은 스토리를 민주당 대구시당에 접목할 경우 적지 않은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김 의원의 진가를 인정했을까.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김 의원은 우리 당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천은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다. 특히 공천의 기본은 이기는 사람에게 줘야 하고, 당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공천을 받는게 순리다. 실패한 역사를 반복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 민심이 곧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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