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너무 늦지 않았나”… 文, 대구방문 타이밍 놓쳤다
  • 김무진기자
“늦어도 너무 늦지 않았나”… 文, 대구방문 타이밍 놓쳤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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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첫 확진자 발생 일주일
위기경보 ‘심각’ 격상 이틀 뒤
TK 일각 “너무 늦었다” 비판론
文, 시도민·의료진 찾아 격려
대구본부 주재 특별대책회의
“금주 확산세 변곡점 만들어야”
특단의 경제지원방안 강구 중
아수라장으로 변한 대구 시청앞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시청을 방문한 2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하던 대구지역 총선 예비후보들과 보수단체 일부 회원들이 특별대책회의를 마치고 시청을 떠나는 문 대통령의 차량 앞을 막아서는 경호원과 충돌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를 찾은데 이어 25일 문재인 대통령도 뒤늦게 대구를 방문했다.

하지만 TK 일각에선 “너무 늦지 않았느냐”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영남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이자,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이틀 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TK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구 방문 일정을 신속히 잡으라고 지시해 이번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 타이밍이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시점인 지난 주말과 휴일인 22, 23일께 방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TK지역을 돌며 민심을 다독였다.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부터 대구에 상주하며 직접 현장지휘를 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개최하고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중된 대구를 찾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물론 대책본부 관계자들, 범정부지원단과 민간기관들, 의료진과 방역인력 등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TK 지역의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경북은 전국 확진자 893명 중 731명(이날 오전 9시 기준)이 발생한 곳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의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대구 지역 대책본부에서 직접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힘내시라”며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지역내 확산과 지역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 신속 집행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적극 반영 등의 지원대책도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이날 모두 코로나19 방역과 그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TK 민심 잡기에 주력했지만, 당정청 회의 결과 발표에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으로 인해 비판 여론이 나오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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