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천지 신도” 칠곡 소아과의사 고백
  • 박명규기자
“나는 신천지 신도” 칠곡 소아과의사 고백
  • 박명규기자
  • 승인 2020.0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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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지만 자가격리”
문자로 2주간 휴원 알려

대구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이 교회 교인들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칠곡의 한 소아과의원 의사가 스스로 ‘신천지 신도’라고 밝히고 2주간 휴원에 들어갔다.

25일 구미 맘카페 회원인 A씨(30)는 이 카페에 소아과 의원 B원장(37)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올리고 이런 사실을 공유했다. B원장은 문자 메시지에서 “신천지 31번 확진자로 인해 감염이 지역과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돼 신천지 교단에 대한 비난과 질책이 몹시 심한 것을 안다”며 “저도 신천지교회 신도”라고 고백했다.

이어 “혹시 제가 신천지교회에 다님으로써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로 인해 저에게 진료를 받은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클 줄 안다”면서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고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으며 열과 호흡기 증상도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지 몰라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2주일간 병원 문을 닫고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2주일이라고 하니 노출됐다면 그 (기간)안에 증상이 나타날 것이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선별검사를 받겠다”며 “사랑스런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괜찮으니 안심하시라’는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소아과 의원은 지난 22일부터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사와 달리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인 C씨는 자가 격리를 통보받기 전까지 보건소에서 정상 근무해 이 보건소에서 일하는 직원 4명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켜 원성을 샀다.

이 보건소의 코로나19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C씨는 자가 격리된 21일 오전 보건소장에게 전화해 “건강상 이유로 출근하지 못한다”고 알린 뒤 오후에서야 보건당국을 통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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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주민 2020-02-25 19:55:03
원장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기회에 거짓인 걸 알았으니 탈퇴하시기 바랍니다 제 집사람도 신천지입니다 거기에 빠지니 가장이고 살림이고 뒷전이 되더군요 몇 번 이혼도 생각해 봤지만 아이들이 불쌍하고 집사람도 피해자라 생각하니 참고 또 참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절대 쉽지 않은 거 다 알고 있습니다 달콤한 교리로 세뇌 되어서 그렇습니다 인정하고 믿고 싶지 않겠지만 힘든 거 알고 있습니다. 제발 진실을 보시고 이번 일들이 신천지에서 말하는 진리인가 잘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략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정말 예수님이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했을까요? 혹시나 글을 집사람이 봤으면 좋겠네요 사랑하는 당신 우리 가족 우리 아이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기다릴게요 당신이 진실만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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