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늘고 불안감 증가 탓 핸드폰·인터넷 정보 의존
동선 겹칠까 집돌이 자처, 직장인은 자택근무 원해
일부 감염병 스트레스 호소… “취미·운동으로 해소”
동선 겹칠까 집돌이 자처, 직장인은 자택근무 원해
일부 감염병 스트레스 호소… “취미·운동으로 해소”
“요즘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들고 삽니다.”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 이모(33·여·포항 양덕동)씨의 말이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밤새 얼마나 추가됐는지, 혹은 사망자는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부터 체크한다.
포항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의 동선부터 먼저 확인한다. 혹시나 동선이 겹치지 않았나 걱정되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확진자 동선을 간략하게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문자 메시지 알림 때문에 이씨는 심한 불면증까지 겪고 있다.
언제까지 확진자 알림을 받아야 하는 건지 불안하기만 하다.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않는 것은 이씨 뿐만이 아니다.
많은 시민들이 하루종일 인터넷, 스마트폰, TV 등을 들여다 보며 확진자가 늘지는 않았는지 체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감염병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자 갑갑함을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등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이다.
SNS에서는 ‘집순이도 자발적이어야 집순이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집순이는 집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장기적인 바이러스 공포는 불안감과 건강염려증, 우울감 등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때 ‘심리방역’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관계자는 “걱정, 불안, 우울 등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다”라며 “가능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취미활동을 시작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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