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간판 뉴스가 자사 홍보용?
  • 경북도민일보
TV 간판 뉴스가 자사 홍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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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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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사들이 간판 뉴스시간대에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뉴스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SBS는 2일 `8뉴스’에서 `고구려 열풍’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주말부터 방송될 100부작 사극 `연개소문’을 소개했다.
 1분30여초간 방송된 이 아이템은 내내 `연개소문’의 안시성 전투 장면으로 화면을 채우며 “고구려가 당나라의 침략을 당당하게 막아낸 서기 645년 안시성 전투의 실체가 SBS 드라마 ’연개소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또 “당나라 대군이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최초로 재현됐고 고증 자문단 연구를 거쳐 사실성을 극대화시켰다”며 “대규모 전투 장면을 복원하느라 3년에 걸쳐 모두 400억원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뉴스는 비슷한 시기를 다루는 타 방송사의 사극 `주몽’과 `대조영’을 언급하면서 고구려사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마무리를 했지만 절반은 `연개소문’ 소개에 할애했고 `연개소문’의 방송 시점을 이달 8일이 아닌 다음 달 8일로 보도하는 실수마저 범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사극 `주몽’ 방송을 약 열흘 앞두고 `고대사 드라마 열풍’이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의 뉴스를 내보냈다.
 중국에서 촬영한 전투 장면과 첫회 방송분을 배경으로  이주환 PD와 주연배우 송일국의 인터뷰가 차례로 방송됐고 `오는 15일 첫방송’이라는 자막으로 `친절하게’ 방송 시점을 알렸다.
 `뉴스데스크’는 또 지난달 14일 축구 대표팀의 토고전 승전보에 기쁨을 만끽하는 시민들의 표정을 담아내면서 자사 드라마인 `어느 멋진 날’의 촬영장부터 찾아 의아함을 안겼다.
 담당 PD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축구를 보러 가는 연기자들의 모습에 이어 드라마 주연 배우인 성유리의 짧은 인터뷰까지 나간 뒤에야 찜질방과 아파트 등지에 함께 모여 응원한 시민들의 열기가 전파를 탔다.
 MBC는 다음날인 15일에도 `차차부자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자사 해설위원인 차범근-차두리 부자의 `어록’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간판 뉴스 시간대에 굳이 따로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자사 홍보를 겨낭한 뉴스 꼭지를 내보내야 하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45분 안팎의 간판 뉴스 시간대에 매체의 영향력을 이용해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것은 공정성 면에서 적절치 못하다”며 “뉴스 성격에 따라 시간대가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굳이 다뤄야 한다면 화제성 뉴스를 다루는 오전 뉴스 시간대나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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