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숨겨진 신천지교회 시설 끝까지 찾을 것”
  • 이진수기자
포항시 “숨겨진 신천지교회 시설 끝까지 찾을 것”
  • 이진수기자
  • 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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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996명 증상여부 조사
관련 시설물 찾기 ‘총력전’
대부분 공부방 등으로 위장
소재 파악 어려워 제보 당부
확진자수 16명으로 증가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만큼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모든 시설물을 찾아내 폐쇄 조치를 하고 있다.
포항에서 27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 확진자 수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만큼 아직 파악되지 않은 신천지교회 시설물을 끝까지 찾아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포항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2명이다.

한 명은 26세 남성으로 최근까지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지난 15일 대구 신천지교회 워크숍에 참석한 관리대상으로 진행된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로 판정받고 가족 4명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른 한 명은 27세 남성으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인후통과 근육통, 몸살 증세로 대구시로부터 격리 대상 통보를 받고 21일부터 자가 격리 중에 26일 대구에서 포항으로 전입한 가운데 포항시 북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고 최종 확진자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 확진자에 대한 병원이 배정되기 전까지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가족을 비롯한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에 소독과 폐쇄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심층역학조사 및 추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신천지교회 신도의 전수조사에 이어 공부방 등 관련 시설물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근 1349명의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역학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1차로 996명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최근 이동경로 파악을 마친 가운데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신천지 포항교회 1개소를 포함해 전도센터 등 17개소를 폐쇄하고 집회금지 조치와 함께 시설과 주변에 방역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포항시는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대부분의 시설들이 건물 외부에 간판도 없으며 건물 내부의 각 층을 소개하는 간이 간판에도 신천지센터 또는 공부방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고 위장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일반인들에게 노출이 잘 되지 않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설의 경우 ‘인성개발교육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거나 도서실, 일반 사무실, 교육원 등 다양하게 위장한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경찰에 조사 의뢰와 함께 합동으로 추가 시설물을 찾아 소독·폐쇄하기로 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시설물 소재를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포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60%를 넘어섰다”며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시설물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당초 신천지교회 측에서 밝힌 것과 달리 공부방 등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모든 시설물을 찾아내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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