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증 확진자 우선 ‘다인실’로 격리
  • 김무진기자
대구 경증 확진자 우선 ‘다인실’로 격리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상 확보 급선무
1인실 생활치료센터 태부족
신규 확진자 모두 수용 한계
감염된 상태… 전파 의미 無
대구 자가격리 경증 확진자
1600여명 공동입실 검토 중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할 1인실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인실’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련원이나 연수원 등 1인 1실 입소가 가능한 곳을 우선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신규 확진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한계라는 판단에 따라 다인실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현재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지만 2인 1실 등 다인실의 경우도 추가 의료적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생활 불편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 확충) 과정에서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자가격리된 경증 확진자들의 증상변화 관찰과 추가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기존 생활시설이나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중등도 이상 환자들의 빠른 병상확보를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가 가장 먼저 시행한다.

그러나 대구에선 현재 1600명이 넘는 경증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상태로 아직 정부가 확보한 생활치료센터로는 모두 수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경북 문경시 인재원.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경북 문경시 인재원.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정부는 2일부터 160명 규모의 ‘대구1 생활치료센터(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203명 규모의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그리고 100명 규모의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을 확보해놨다. 모두 1인 1실이 가능하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 날 별도 브리핑에서 영덕과 경주에 생활치료센터 710정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구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시설이 더욱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 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 내 신규 확진자가 377명이 늘어 이 지역만 총 감염자 수가 308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체육시설 등 다인실 사용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경증 확진자들은 이미 모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옆자리 확진자에 추가 감염전파한다는 의미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김강립 조정관은 “입소자들은 이미 확진자이기 때문에 사실상 교차감염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도 적극적으로 센터 확충에 노력을 할 것이고 앞으로 1000실 이상 수용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이번 주말까지 1000명정도의 대구지역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입소자들은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건강상태 변화가 있을 시 상주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거주하게 된다. 입소자들에겐 체온계와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 위생키트와 개인구호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물품이 지급되며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 제공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