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힘드시죠? 그 고통 함께 나눠요”
  • 김영무기자
“요즘 힘드시죠? 그 고통 함께 나눠요”
  • 김영무기자
  • 승인 2020.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부지역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3개월 간 임차료 20% 인하 결정
한 달 월세 감면도 잇따라 ‘훈훈’
코로나 극복·경제 회복에 희망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시름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도 착한 임대인들이 잇따라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영양군 영양읍에 거주하는 익명의 참여자와 A모씨, 그리고 김영희(여·82·사진)씨.

가전제품판매점을 운영하는 김 씨는 지난 1일 본인 소유의 읍내 건물 5개소에 대해 3월부터 3개월(코로나19종식일까지)간 임차료의 20%(300만원)을 인하하기로 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란 코로나19 등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의 피해를 임대인(건물주)이 그 고통을 함께 분담하기 위해 자진해 임차료를 인하하는 상생운동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운동이다.

익명의 참여자인 A씨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김 씨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피해는 본인도 상점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보다 잘 체감하고 있으며, 어려울 때지만 그 고통을 나누면 함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했다”고 동참 배경을 밝혔다.

이주효 지역경제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착한 임대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동지역에서도 중앙신시장 일부 상가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중앙신시장의 한 상가 건물주가 세입자 3명에게 한 달 치 월세를 받지 않기로 한데 이어 청년 상인들이 밀집해 있는 중앙신시장 청년몰에서도 두 달 치 월세를 받지 않기로 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을 주고 있다.

해당 건물에는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 점포 2개가 입점해 있으며 임대료 인하가 아닌 월세 감면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옥동의 한 음식점도 한 달 치 월세를 받지 않는 등 안동 내에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편 안동시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공설시장인 용상시장 83개 점포의 상가 임대료를 3개월간 감면해 ‘착한 지자체’라고 칭찬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