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포항사랑 나눔 착한 임대료 범시민 운동 전개에 나섰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기가 침체되자 선제적 조치로 전통시장 5일장 휴장에 따른 시장 사용료를 감면하고,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개정으로 시 소유재산의 재산가액을 5%에서 1%로 인하키로 했다. 또 시 소유 관련기관의 휴업기간에 따른 임차인에 대해 임대기간 연장 등 다각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의 경제는 코로나19로 지역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고 시민들의 모임과 야외활동 자제 요청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지는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시민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포항사랑 나눔 임대료 운동을 전개하며, 점차 민간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범시민 차원의 포항사랑 나눔 임대료 운동 물결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조에 따라 재난급 상황으로 인정하고 전통시장 내 장옥 등 공유재산을 사용하지 못한 기간의 사용료를 전액 감면할 계획이다. 관광객 감소로 인해 구룡포과메기문화관 입주 소상공인의 임대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시청사 및 시 소유 공공시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관련 법령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이 개정되는 대로 공유재산 임대료 및 사용료를 대폭 감면할 예정이다.

최근 착한 임대료 운동과 관련해 이미 포항시 양덕동 아가방은 건물주가 포항사랑 나눔 임대료 인하를 시행하고 있으며, 포항큰동해시장의 건물주 K씨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매출감소를 겪는 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인하를 단행했다. 오천삼광시장의 C씨도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K씨는 “상인들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외면할 수 없었는데, 마침 착한 임대료 운동을 포항시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어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포항죽도시장번영회와 죽도시장 내 상가 건물 소유주들도 상인들의 경영 상태가 어려워진 점포에 월 임대료를 인하하고 전통시장 상권의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시장 배송서비스 지원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몰 주문을 통한 배송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큰동해시장상인회, 효자시장상인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배송서비스 지원사업을 연일전통시장, 흥해시장, 오천시장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다. 포항시가 솔선수범해 포항사랑 나눔 임대료 운동을 확대시키고 시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금의 경제위기를 시민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