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 73% 경산서 나와
대구 이어 최다… 지리적 특성·신천지 밀집 등 원인
대구 이어 최다… 지리적 특성·신천지 밀집 등 원인
“어쩌다 경산이 이 지경이 됐나….”
경산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쏟아지자 경산이 ‘제2의 대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0시 기준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80명 늘어 80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 80명 중 59명(73%)이 경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산 확진자수는 347명으로, 대구 다음으로 많아졌다. 이는 경북지역 총 확진자 861명 중 40.3%에 달하는 수치다.
사망자도 이날 1명 늘어 2명이 됐다.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포항은 15명에서 32명으로 확진자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경산은 48명에서 갑자기 347명으로 600% 이상 폭증했다. 최연소 코로나19 확진자인 생후 45일 영아도 경산에서 나왔다.
경산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경산의 지리적 특성과 신천지 교인 밀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경북지역의 신천지 교인 절반 가량이 경산에 거주하는데,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이 상당수다.
결국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이야기인데, 경산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60% 이상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산 내 대표적 집단감염지 서린요양원의 경우도 최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경산은 7만3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10개 대학교를 품고 있기도 하다. 7만여명이 넘는 청년층은 신천지 교인들의 주 포섭 대상으로, 청년층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4일 기준 경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전체의 30%가 20~30대 환자라는 점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경산에서의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산의 비극이 이제 시작이 될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이자 국내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543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그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이 능동감시 중이라는 점에서 확진자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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