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현역 무더기 컷오프...통합당 ‘得일까 毒일까’
  • 손경호기자
TK현역 무더기 컷오프...통합당 ‘得일까 毒일까’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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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공천, 결집 효과 미지수
낙천자 무소속 출마 ‘새변수’
공관위 객관성 논란 제기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일으킨 ‘TK 공천 파동’이 4·15 총선의 독(毒)이 될지 득(得)이 될지 안갯속이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지난 6, 7일 통합당의 텃밭인 TK지역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솎아내는 컷오프를 단행했다.

이번 TK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또는 예비후보들이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이들이 의외로 많아 4·15 총선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일단 통합당 공관위의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역대 총선을 앞둔 공관위의 물갈이 비율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일 기준으로 통합당 공관위의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은 불출마자를 포함해 TK 지역은 61%,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54%에 달한다. 다른 지역을 합산할 경우 통합당 공관위가 애초 공언한 ‘50% 이상 물갈이’ 방침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갈이 비율은 총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18대 총선 때 38.5%의 물갈이 비율을 기록한 한나라당(현 통합당)은 19.1%에 그친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153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됐다.

19대 총선 때 절반에 가까운 물갈이(47.1%)에 성공한 새누리당(현 통합당)도 152석을 얻어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37.1%, 127석)을 눌렀다.

반면 20대 총선 때는 물갈이에 실패한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밀려 원내 제2당으로 내려앉았다. 당시 새누리당의 물갈이 비율은 23.8%, 민주당의 물갈이 비율은 33.3%였다.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혀있는 등 지지층 결집 효과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공천 혁신을 통한 충격 요법이 통할지 주목된다.

공관위의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가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지도자급 정치인들은 물론,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결과적으로 통합당 후보의 득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이번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보다 높은 현역 교체율을 기록해 혁신 공천에 성공하고도 보수 표심이 엇갈려 공관위의 공천 작업은 빛이 바랠 가능성도 나온다.

이 때문에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공관위의 공천 작업이 일관성·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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