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넘어 황천” 재심 요청 봇물
  • 손경호기자
“사천 넘어 황천” 재심 요청 봇물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당 TK 공천 후폭풍
현역·예비후보 반발 거세
미래통합당 대구경북지역 공천이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은 현역의원 및 예비후보자들의 반발 및 재심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선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류길호 예비후보는 “미래한국당의 대구공천은 사천(私薦)을 넘어 황천이다. 황교안 대선출마에 꽃길을 깔기 위한 공천이라 황천이며, 총선에서 보수가 죽는 공천이라 황천(黃泉)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류 예비후보는 9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자유공화당 후보로 대구북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 서신은 친박 학살이 아닌 반 문재인정부 모두를 아울러서 정권을 창출하고 문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을 하라는 뜻”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구가 다시 살아나려면 반드시 경험있는 젊은 정치인이 탄생해야 한다”면서 “문 정부와 싸울 수 있고, 예산 등 많은 지원을 확보해 올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북구갑 광역·기초의원들도 “진정한 지역 일꾼을 원했지만 서울TK 인물을 천거했다”면서 미래통합당 공관위 공천에 항의하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박갑상 시의원과 이정열·차대식·송창주·류승령 기초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단수 공천된 인물은 대구 북구갑과의 인연이라고는 대학을 다닌 게 전부”라면서 “지역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제대로 일할 리 만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북구갑은 지난 19대 총선에선 선거운동일 10여일 전에 주민의 뜻을 무시한 후보를 공천했고, 20대 총선에선 특정계파 공천을 시도했지만 탈락했다”면서 “21대 총선 공천에서도 어김없이 지역 연고가 없는 후보를 단수 추천하는 등 당원과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에 분개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백승주 국회의원(구미시갑)은 자신을 컷오프 시킨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했다.

백 의원은 9일 “다른 경북지역과 달리 구미시갑 지역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40% 내외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보다 공정한 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갑 지역 현역 도·시의원들과 당원들은 구미시갑 지역 공천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백승주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권우 경산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이날 경산 지역구 공천을 자신을 포함한 3인 경선을 요구하는 재심 청구서를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제출했다.

이권우 예비후보(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관)는 제19대 총선 이후 지난 8년간 지역 밀착형으로 오직 한길만을 보며 국회의원을 준비해 왔으며, 국회전문가로서 경산 지역구 여론조사에서도 줄곳 상위권에 위치한 자신을 경선에서 배제한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게 혁신이냐?”며 “대구.경북 공천을 봐도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고 경선지역과 후보도 의도적으로 정하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천과는 거리가 먼 막가는 공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