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판정 받았는데 다시 양성이라니”
  • 김무진·최외문기자
“완치판정 받았는데 다시 양성이라니”
  • 김무진·최외문기자
  • 승인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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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음성→2차 양성 속출… 판정 오락가락 불안감 가중
126번 확진자 퇴원 후 재검사서 양성나와 재입원
결과 뒤바뀌는 감염자 속출… 관 리 대책 마련 시급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유입 경로 아직 오리무중

 

1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종효 행정부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종효 행정부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뒤바뀌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시급한 관리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신천지교회 신도인 126번 확진자가 지난 5일 24시간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지난 11일 재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대병원에 재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청도군 대남병원에서도 지난달 19일 대구경북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지 3주일이 지났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아직도 정확한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유입된 경로에 대한 질본의 역학조사가 계속 미궁 속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병원 첫 감염원으로 지목됐던 조선족 간병인은 아직까지 관련성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가운데 남성 간병인 A씨는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아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고 여성 간병인 B씨는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상태다.

문제는 A씨가 뒤늦게 ‘양성’ 확진 판정으로 뒤바뀌게 된 감염경로가 아리송하다는 점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22일부터 지난 2월 24일까지 청도 대남병원 3층 일반병동에서 근무했다. 특히 자신이 돌보던 환자를 따라 경남 창녕군 국립부곡병원에까지 가서 계속 간병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그동안 무려 5번의 확진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6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달 22·23일 음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29일과 이달 1·3일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런데 최근 발열 등의 증상으로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실시한 마지막 6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의 감염경로를 질본 측도 정확하게 파악해 내지 못하고 있어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질본 측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A씨는 중국 지린성에 갔다가 올해 1월 8일 입국했지만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발병 시점이 2월 말~3월 초로 확인된다”며 “A씨도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씨의 감염원 연결고리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대남병원과 한 건물에 있는 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도 잇따라 추가 확진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곳은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청정구역(클린존)으로 지정하고 소독 등 방역망을 철저히 한 곳이어서 질본 측이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일 52명의 확진자가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 뉴스1

더욱 우려되는 것은 A씨와 같이 음성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이들의 관리다.

지난 2일 52명의 확진자가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 요양보호사 1명도 1차에선 음성으로 나왔다가 2차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뀐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음성에서 다시 양성으로 바뀌는 사태가 계속 반복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집단감염 미스터리 역시 질본 측이 빨리 그 원인을 찾아내 대처해야 한다. 자칫 슈퍼전파자였던 31번 확진자처럼 언제 전파가 재현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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