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울릉지역구의 경우 문충운 후보와 김병욱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경선을 치른다.
두 후보 모두 정치신인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특히 김 후보의 경우 출마선언마저 늦어 인지도와 공약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출마선언을 빨리한 문 후보의 경우에도 환동해 공약과 높은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블루밸리 산단 활성화 등 공약을 제시했으나 알릴 기회가 적었다.
그러다보니 두 후보 간의 대결은 인물론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문 후보의 경우 국제 IT기업 경영 경험과 해외 유학파라는 사실, 해운관련 기업운영 경험 등을 부각, 국제 해양물류전문가라는 이미지와 공약인 환동해경제권 활성화와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의 경우 국회의원 비서관, 당사무처, 보좌관 등의 일을 해오다보니 국회사정에 밝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양 후보 간 인물비교는 최근 카드뉴스로 일목요연하게 SNS상에 퍼지고 있는 후보비교표를 참고하면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포항북 지역구도 양상은 비슷하다. 현역인 김정재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앞서고 있으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정치자금 문제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사지인 김 후보는 펄쩍뛰며 이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훈 후보는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 들어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두 후보 역시 짧은 선거운동 시간과 최근 대면 접촉 기피 현상으로 공약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인물론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약대신 인물론으로 기울고 있는 현상은 유권자들로서는 불행 한 일이다. 공약도 모르고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일명 ‘깜깜이 선거’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제 기대할 것이라고는 본선에 돌입해 배부되는 후보자 공약집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으니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각 후보의 학력과 경력 등을 참고해 후보의 인물 됨됨이를 유추해 낼 수밖에 없다. 간혹 날아오는 문자와 동영상, SNS라도 꼼꼼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선거방향이 참으로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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