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회 참가후 귀국 에페 女대표팀 3명 확진
선수·지도자 전원 자가격리
배드민턴·복싱 대표팀 등
타종목 선수들도 자가격리
입촌 연기로 훈련 차질
선수·지도자 전원 자가격리
배드민턴·복싱 대표팀 등
타종목 선수들도 자가격리
입촌 연기로 훈련 차질
펜싱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국가대표 선수촌이 긴장하고 있다.
펜싱 에페 여자 대표팀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외 대회 참가를 마치고 귀국한 다른 종목 선수들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의 확진 소식은 지난 18일 알려졌다. 대한펜싱협회는 “헝가리 대회에 출전했다 귀국한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라며 “함께 출전했던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모두 자가격리,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에서는 최초 확진자를 시작으로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여자 에페 대표팀의 선수 및 지도자 20명, 그리고 함께 훈련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선수와 지도자 10명까지 총 3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확진 선수 3명은 역학조사를 마친 뒤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펜싱 대표팀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자가격리만 2주를 진행해야 하는 탓에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촌 입촌도 확진 선수들이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가능해 언제가 될지 모른다.
펜싱의 확진 선수 중 한 명은 15일 귀국 후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큰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다행히 해당 선수는 미리 선수촌 밖으로 빼놓은 차를 타고 곧장 귀가해 선수촌 내부와 접촉이 없었다.
지난달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 참가한 뒤 지난 13일 귀국한 복싱 대표팀은 선수촌 입촌을 연기했다. 당초 18일 입촌할 예정이었으나 펜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달말까지 자가격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진천선수촌은 해외 출국 이력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제출해야 입촌이 가능하다. 복싱 대표팀 선수들은 진단서를 발급받아 입촌하려 했으나, 귀국한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자가격리 기간을 갖기로 했다.
배드민턴 대표팀도 자가격리를 시작한다. 배드민턴 대표 선수들은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해 전영오픈에 참가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처음부터 4월초 입촌이 예정돼 있었지만, 그 사이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가격리로 소속팀에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자가격리) 2주 간 운동을 못하면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훈련에 지장을 받지만 철저하게 자가격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입장이다. 만에 하나 선수촌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전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검사 대상자가 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선수촌 안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라며 “펜싱 대표팀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선수촌 내 예방과 선수촌 출입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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