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변종 바이러스 유행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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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변종 바이러스 유행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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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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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파력이 빠를 뿐만 아니라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높고, 효과적인 예방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팬데믹이란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질병이 예상 이상으로 전 세계에 퍼지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와는 무관하게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가 팬데믹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코로나19는 빠른 전파력, 무증상 전파·에어로졸 등 다양한 감염 경로, 고령자 중심 높은 치명률, 글로벌 유행의 시차성이 추가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역사회 전파가 가능한 모든 요인을 갖추어 지역·집단 특성에 따른 풍토성 전환 확률이 매우 높다. 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병원 내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의 감염이 중심이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3월 14일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이탈리아가 7.17%로 가장 높고, 이란 4.52%, 중국 3.94%, 스페인 2.54%, 미국 2.16%, 프랑스 2.15%, 일본 1.97% 순이었고 한국은 0.89%에 불과하다.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치명률이 월등히 낮은 것은 검진 등 의료기술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신천지 교인의 젊은 연령층이 집단감염 되어 치명률을 낮추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미생물의 침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다양한 변이와 복제력이 있기 때문이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계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는 지속적인 변이를 거쳐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따질 때에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 : 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와 치명률(감염된 환자의 사망률)을 살펴봐야 한다. R0값(알제로 값)이 1보다 낮으면 질병은 아무런 조치 없이 서서히 감소할 수 있다.

WHO에서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을 3.4%로 전망했다. 3월 14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치명률은 0.92%로 세계 평균치보다 낮고 사스(SARS)나 메르스(MERS)보다 낮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지병) 등을 앓는 환자는 바이러스가 제대로 발견되지 않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하게 되어 치명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코로나19의 미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방역 조치의 한계점과 유행 전망을 고려해 볼 때, 향후 계절질환이나 변종 바이러스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차원에서‘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켜 WHO와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제규격에 적합한 백신 생산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코로나19 처럼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낮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일차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보건의료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확산단계에 걸 맞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각자가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마스크 착용,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사람들 간의 거리 2m 이상 유지하는 등 개인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 유지가 코로나19 피해와 유행을 최소화 하는 길이다. 김문년 보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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