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경제난, 금융위기보다 심각”
  • 김무진기자
“코로나發 경제난, 금융위기보다 심각”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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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지역기업 코로나 경기영향 조사·발표
336개 지역기업 대상 조사
68% “2008년보다 더 악화”
기업 76% ‘매출감소’ 호소
‘세제·제정 지원’ 요구 절실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여파로 현 상황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1~13일 제조업 223개, 비제조업 67개, 건설업 46개 등 지역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 영향’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5%가 ‘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악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 기업의 69.3%는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다’고 답했고, 67.9%는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기업이 전체의 76.8%에 달했고, 피해 유형 중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72.9%)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결제·대금 회수 지연으로 인한 자금 경색’(33.7%), ‘마스크, 손소독제 등 안전용품 구입 애로’(30.6%), ‘지역 차별’(26%), ‘해외공장 가동 중단으로 원자재 및 부품 수급 차질’(25.6%), ‘전시회 취소와 입국 제한으로 해외 영업활동 차질’(23.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여파로 응답 기업의 64.6%가 자금 부문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신규 운영자금 지원 불가’(24.1%), ‘장시간의 자금 집행 기간’(19.6%), ‘추가 대출 불가’(15.5%), ‘대출 상환 기한 연기 불가’(5.4%)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현재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세제·세정 지원’(47%),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45.8%), ‘원활한 마스크 공급’(41.7%), ‘내수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 집행’(38.1%) 등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응답 기업의 74.4%가 올해 기존 계획한 채용 규모를 축소(35.4%) 또는 채용 자체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39.0%)인 것으로 조사돼 올해 지역 고용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존 주력산업의 생산부진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로 지역 기업들이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책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세제 혜택 및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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