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끈 놓지 말고 ‘방역·민생·경제’ 세 토끼 잡는다
  • 추교원기자
긴장 끈 놓지 말고 ‘방역·민생·경제’ 세 토끼 잡는다
  • 추교원기자
  • 승인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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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코로나와 사투 한 달... 대응 추진현황·대책 보고회
자가격리자 일대일 전담관리
생활용품·쓰레기봉투 등 지원
공적 마스크 판매분과 별도로
전 시민에 5매씩 무료 배부도
정부·道 추경, 최다 반영 노력
시의회와 협의 신속 집행 약속
3만4000가구에 생활비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출연
전국 각지서 보내온 기부 물품
의료인·격리자들에 큰 힘으로
최영조 시장 “방역에 역량 집중
조기 종식까지 적극 협력 당부”


최영조 경산시장이 지난 20일 경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영조 경산시장은 지난 20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시청상황실에서 가졌다.최 시장은 먼저 코로나19 발생추이와 환자 상황 등 시민대처 방법과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재난긴급 생활자금 지급 방법 및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계획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경산지역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2월 19일 이후 한 달이 지난 3월 20일 신규로 2명이 발생해 총 546명이 확진됐으며, 입원치료 412명, 사망자 8명, 완치자 126명이다. 감염경로는 신천지 313명, 지역감염 70명, 확진자 접촉 163명이며, 이중 생활복지시설 관련자가 9개소에 76명이다. 3월이 되면 코로나19가 종식되리라 생각했던 것이 좀처럼 사라질 조짐이 없이 생활복지시설 및 확진자 접촉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3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62명까지 발생하는 등 큰 위기감이 있었으나, 선제적이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 최근 1주일간에 하루 확진자 발생이 한자리수로 낮아져 확산방지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시는 지역감염은 줄어드는 추세이나 최근 예방적 코호트 격리시설인 생활복지시설 종사자 및 환자에 추가적으로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 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역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다행히 정부의 11조7000억의 추경 편성으로 정부과 경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에 경산시도 자체예산을 편성해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선제적 예방조치로 확산방지 총력

최영조 시장은 지난 2월 21일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시청,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등 공공기관을 포함해 경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운영 하며 3월 20일 현재 자가격리자 747명에 대한 1:1 전담관리반을 편성해 일일 2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생활용품, 방역물품, 쓰레기봉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입원 또는 격리에 따른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북도, 도내 시·군의 큰 도움으로 4개의 의료기관과 7개소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또 무증상이나 단순 감기증상을 보이는 경증환자에 대한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중소기업연수원에 설치해 현재 55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대책본부와 대구시로부터 신천지 명단 818명을 넘겨 받아 전원 검체 검사를 받게 했으며, 이중 확진자가 313명, 음성이 500명, 검사불가 5명이며 검사불가 5명중 출국이 4명, 1명은 요양병원 입소자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 발생에 따라 선제적·예방적 대응조치를 위해 노인복지시설 53개소, 장애인복지시설 8개소, 아동복지시설 3개소, 한부모가족복지시설 1개소, 정신재활시설 2개소, 재가장기요양기관 46개소 총 113개소에 대하여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함과 동시에 직원 1:1 모니터링을 통한 감염병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줄서기, 5부제 등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으로 마스크 공적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시에서 자체 구매와 기부물품, 공적물량 공급분을 모아 지난 3월 7일 1차로 전 세대당 2매씩 242,360매, 2차로 3월 13일 시민 1인당 2매씩 552,370매, 2회에 걸쳐 79만4000매를 무료 배부했다. 또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사회복지시설, 65세이상 어르신, 임산부, 아동, 교통운수, 공중위생업소 등에 15만1393매 등 지금까지 총 94만5393매를 배부했다. 또한 21일부터 전 시민 1인 2매씩 55만매를 3차로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시민에게는 총 150여만장이 배부돼 1인당 5매이 상 지급된다. 이와는 별도로 약국, 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에서 공적 마스크 44만9575매가 판매됐다.



◇ 코로나로 경제 외면할 수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지원사항으로 지난 15일 경산시가 대구, 청도, 봉화와 더불어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추경을 11조7000억원 편성했다. 이중 2조4000억원이 대구·경북으로 반영됐는데, 지역경제 침체에 따라 자영업자, 소상공인, 종사자 등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경산에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시 법적으로 지원되는 생활안정자금, 간접지원, 피해수습지원, 특별지원과는 별도로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게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재난 긴급생활비’를 신속히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우선 경산시의회와 협의해 정부 추경 및 도 추경과의 연계를 위해 임시회 개회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신속한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긴급생활비 중위소득 85% 이하인 가구(4만3000가구)중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수급자, 긴급복지지원, 실업급여 대상자와 저소득 한시적 생활지원대상자 9000가구를 제외한 3만4000가구에 대해 도비와 시비 160억원을 마련해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가구원수에 따라 1인가구 30만원, 2인가구 50만원, 3인가구 60만원, 4인이상 70만원을 일회성으로 지원하며, 긴급복지비 예산을 당초 12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해 생계에 어려운 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10인 미만 소상공인에 대해 경영안정을 위해 6억2500만원을 출연해 소상공인, 청년창업자 등에 특례보증대출 및 이자 부담금을 지원하며, 개인 도로점용자의 부담을 줄여 주고자 3개월간 부과된 1973건의 도로점용료 6억6800여만원의 25%인 1억6700여만원을 감면토록 한다. 경산, 하양, 자인 3개 공설시장 467개 운영 점포에 대해 4월~6월(2분기) 공설시장 점포사용료 7600여만원 전액 감면하며, 공공근로사업도 3억5000만원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도요금 4~5월 부과분 중 일부를 우선 감면토록 한다.

지원대상 및 규모는 기본요금을 제외한 물 사용량에 따라 100톤 미만 전액감면, 100톤 이상은 최대 50%까지 6단계 구간을 정해 감면할 계획이며, 경산시 관내 소상공인 1만8814개 사업장에 16억원 정도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산사랑상품권을 당초 50억 발행계획에서 100억원 규모로 확대해 4월초에 바로 자금이 경산에서 순환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 전국에서 성금기탁·물품 기부 온정 쇄도

경산시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주고자 전국 각지에서 많은 기업과 단체, 시민들께서 성금과 격려품을 보내오고 있다. 19일까지 총 67건에 5억5300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특히 조일알미늄(주)에서 1억원, 대구은행에서 1억원, 아이에스동서에서 5천만원, 경산중앙교회에서 3천만원, 디와이씨(주)에서 2천만원, 경산지식산업개발(주)와 경산시축구협회가 함께 2000만원 등을 기탁했다. 또한 211곳에서 도시락과 마스크, 손세정제, 간식 등의 다양한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경북청년봉사단에서 매일 200인분의 도시락을 보내주고 있고, 포항시청에서 물회 300인분, 애터미에서 물40,000개와 주스 20,400개, ㈜데이온에서 소독티슈 3000개, ㈜와이제이케이코스메틱에서 손소독제 3000개, 그리고 익명의 기부자께서 마스크 4500개 등을 보냈다. 지금까지 받은 성금과 물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현장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종사자, 격리자들을 비롯한 감염에 취약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우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확진자 일일 발생현황을 보면 발생수가 현저히 줄고 있어 지역사회 집단 확산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경산시는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더 긴장의 끈을 조여매고 있다. 아울러 기존 시행하고 있는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개인 위생수칙 준수 홍보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소규모 집회나 모임 자제, 흐르는 물에 손씻기, 마스크 착용, 식사예절 준수 등을 지켜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종식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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