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농민의 ‘통 큰’ 기부
  • 이희원기자
영주 농민의 ‘통 큰’ 기부
  • 이희원기자
  • 승인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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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면 거주하는 박일규씨
코로나 성금 1000만원 기탁
“힘든 농사일하며 받은 도움
이렇게나마 돌려줘 기쁘다”
영주시 부석면 농민 박일규씨(왼쪽)가 남기욱 면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지역에서 농사일을 하고 수확한 땀의 대가를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는 농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주시 부석면에 거주하는 박일규(67)씨로 지난 20일 부석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박 씨는 “힘든 농사일로 평생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 이렇게 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힘든 현재 상황에서 내가 여유가 있을 때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자영업자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으며 어려운 때 일수록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같이 극복해야한다”고 자신의 통 큰 기부 이유를 밝혔다.

남기욱 면장은 “정말 많은 주민들께서 연이어 기부에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며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특별모금에 동참해주신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렇게 모인 성금이 뜻 깊게 쓰일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 기탁된 성금은 영주시민의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세정제, 방역물품 구입 및 피해를 입은 개인의 생계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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