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저울질’… 포항 남·울릉 판세 요동친다
  • 김대욱·이상호기자
‘강석호 저울질’… 포항 남·울릉 판세 요동친다
  • 김대욱·이상호기자
  • 승인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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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병욱 공천으로
박승호 무소속 출마 굳혀
박명재, 김병욱 지지선언
강, 포항남서 4선 도전장
강석호-박승호 단일화 관건
탈당 리스크 등 셈법 복잡
4·15 총선 D-23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포항 남·울릉 경선에서 김병욱 예비후보가 공천을 따내면서 이 지역의 정치판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문충운 예비후보가 승리해 공천을 따냈더라면 모든 시나리오도 큰 변수없이 그대로 흘러갈 공산이 컸었지만 김병욱 예비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되면서 정치판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여러가지 변수가 생긴 것이다.

컷오프된 박명재 의원은 지난 21일 지역 당원들과 함께 김병욱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혀 김 후보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통합당 공천을 막상 따냈지만 정치신인인데다 인지도도 지역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어서 그동안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다른 출마후보들에게는 큰 호재가 된 셈이다.

새누리당 시절부터 탈·입당을 반복하며 통합당에 다시 복당한 박승호 예비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컷오프 되자 입당 2개월만에 또다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욱이 김병욱 예비후보가 결정되자 박 예비후보 캠프에선 더욱 분위기가 상승된 상황이다. 컷오프에 반발해 국회 앞 상여시위까지 벌이면서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고 있던 박 후보로서는 이제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석호 의원.
강석호 의원.

또 다른 시나리오는 강석호 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여부다.

울진·영덕 등 지역구에서 3선을 하고 컷오프된 강석호 의원은 고향인 포항남·울릉에 무소속으로 뛰어들어 4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일부 인터넷 매체에서도 이를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의 경우 연고가 포항남구로 홈이나 마찬가지여서 박승호 후보 등 다른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끌어낸다면 충분히 승산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삼일그룹이라는 향토기업과 언론(경북매일신문)을 갖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사정은 이렇지만 정작 강 의원 측 내부에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내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렇다할 결정이 내려진 것은 하나도 없다.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힘든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 의원 측은 지난 제17대 총선에서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이상득 의원에게 패하긴 했으나 적지 않은 득표를 한 바 있다. 그 당시 18대 총선까지 노렸으나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울진, 영덕으로 지역구를 옮기라는 권유에 따라 포항을 떠나 타지에서 내리 3선을 하면서 당 기여도도 큰 만큼 이제는 고향인 포항에 돌아와 출마할 명분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

그간 몸 담았던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모험자체가 당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수 있고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려야 하는 부담도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남·울릉과는 달리 포항북구는 김정재 현 의원이 통합당 공천을 따내 선거구도 형성이 어느정도 일단락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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