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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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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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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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공간 재배치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놀이중심공간 재구성사업’으로 명명 된 이사업을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주부터 내달 1일까지 공모에 들어갔다. 심사를 통해 모두 40여개 초등학교를 선정할 이번공모에서는 학교당 최대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지금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는 놀이터를 조성하는 일이다. 이 사업을 위해 도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경주아화초등학교을 대상으로 놀이터를 조성했다. 이 학교 놀이터 주요 시설을 보면 토끼굴과 모래언덕, 짚라인, 모래물놀이장 등이 설치됐으며, 모든 시설에는 모래, 나무, 물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해 아이들에게 적당한 위험과 모험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놀이터의 자연 그늘 형성을 위한 주변에 느티나무도 심었다.

주요시설의 종류를 결정하는데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즉 학교구성원들 모두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반영됐다. 학년별로 놀이터 설계 모형을 제작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놀이 시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한 후 운동장에 설치됐으면 하는 놀이 시설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짚 라인과 원형그네, 그물네트 등이 높은 호응을 얻어 이번에 설치됐다. 시공도 산림교육과 정원조성 전문업체에 맡겨졌다. 이는 산림교육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학교시설에 접목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들 시설과 학교 숲을 이용한 산림교육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도 반영됐다.

경북교육청이 전국교육청 중에서도 선제적으로 ‘놀이중심공간 재구성사업’에 나선 것은 임종식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공약과도 관련이 있다. 임 교육감은 평소 천편일률적인 학교와 교실 모습에 대해 회의를 가져왔고 먼저 학교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소신을 반영했다. 또한 학교 놀이터 시설이 별다른 놀이시설이 없는 농어촌 지역의 복합 놀이터로서의 기능을 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잘 반영한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미 경북도내 초등학교가 경주 아화초등학교의 사례에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학교공간 재구성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선 교육감이 아화초등학교 시설 준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를 격려하는 한편, 타 학교 관계자들을 모아, 그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이렇게 조성된 놀이터와 학교 숲 등을 연계한 교육·이용 프로그램도 도입, 새로운 시설의 효용성을 높일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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